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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퀄리티스타트(QS) 1위. KIA 타이거즈 단독 선두의 힘이다.
하지만 확실한 1위 부문이 있다. 바로 퀄리티스타트다. KIA는 21일 잠실 LG 트윈스전에서 팻 딘이 7이닝 3실점(2자책)을 기록하며 팀의 12번째 QS를 안겼다. 2위인 한화가 10개고, 최하위 롯데 자이언츠는 5개다. KIA가 가장 앞서있는 기록이다.
KIA는 흔들린 마무리 임창용을 비롯해 불펜이 약하다. 한승혁 심동섭 홍건희 김윤동 등 젊은 자원들이 넘쳐나지만, 그만큼 안정감은 떨어진다. 투타 밸런스의 최대 부조화가 불펜이다. 김기태 감독이 가장 고민하는 부분이기도 하다.
개막 이전까지는 확실한 선발 카드가 2명 뿐이었다. 김진우까지 부상으로 이탈한 상황에서 나머지 투수들이 잘해줄지 미지수. 그러나 팻 딘이 '대박'을 터트렸다. 4경기에서 승리는 1번 뿐이지만, 평균자책점 1.57에 등판 때마다 무조건 5이닝 이상을 책임지고 있다. 지난 8일 한화전에서 5⅔이닝을 던진 것이 가장 빨리 내려온 등판이었고, 나머지 3경기는 7이닝 이상 소화했다. 21일 LG전도 결과는 패전이었지만 팻 딘이 7이닝을 던져줘 KIA가 8회까지 팽팽한 승부를 펼칠 수 있었다.
4선발을 꿰찬 임기영도 기대 이상이다. 벌써 2승. 지난 18일에는 kt를 상대로 생애 첫 9이닝 완봉승까지 거뒀다.
KIA 선발 투수들의 기세가 워낙 좋다보니, 평균자책점 리그 상위 10걸 안에 4선발이 모두 포함돼있다. 시즌 초반 KIA 선두 질주의 원동력이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