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느새 단독 2위. 주축 선수들이 부상으로 빠진 상황에서도 NC 다이노스는 힘을 발휘하고 있다.
어느새 치고 올라왔다. NC는 개막 초반 페이스가 좋지는 않았었다. 롯데 자이언츠와의 홈 개막 3연전에서 1승2패 '루징시리즈'를 기록했고, 한화 이글스와 1승1패, SK 와이번스와 1승2패를 기록했다. LG 트윈스, 두산 베어스와의 홈 6연전에서 4승2패의 성적을 거두면서 반등의 여지를 마련한 NC는 지난해 정규 시즌 2위팀 답게 어느새 제 자리를 찾아가는 중이다.
물론 쉽지는 않다. 토종 선발 투수들이 난조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3선발 역할을 해줘야 할 이재학이 2경기만에 부진해 2군에 내려갔고, 지난해 선발 경험을 토대로 4선발로 낙찰된 최금강 역시 난조를 보여 잠시 중간 계투로 전환했다 지난 20일 상대 전적에서 강했던 롯데를 상대로 다시 선발 등판했다.
특히 박민우의 공백이 뼈아프다. 스프링캠프 막바지부터 햄스트링이 좋지 않아 시즌을 늦게 출발했던 박민우는 복귀 후 7경기에서 27타수 10안타(0.370) 출루율 0.370 득점권 타율 0.500으로 타선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5경기 연속 출루 행진을 이어가고 있었던 그는 14일 두산전 도중 햄스트링에 불편함을 느껴 교체됐고, 결국 이튿날 2군에 내려가 재활을 하고 있는 상태다. 박석민 역시 시범경기에서 당했던 발목 부상 후유증이 남은 상태에서 개막을 맞았지만, 타율 8푼8리로 크게 부진하다 컨디션 회복을 먼저 하기로 했다.
하지만 NC는 주축 선수들이 대거 빠진 상황에서도 반등의 기회를 마련했다. 모창민 권희동 등 올 시즌부터 본격적인 주전 기회를 잡은 선수들이 맹활약해주고 있고, 임창민과 윤수호, 김진성 등이 지키는 불펜도 든든하다. 선발진의 불완전함을 메꿔주는 모양새다. NC는 22일 삼성전 선발로 장현식이 나선다. 장현식이 또한번의 호투를 펼친다면, 선발진이 탄력을 받는다. NC 역시 치고나갈 수 있는 기회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