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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다이노스 장현식이 토종 선발진의 위기를 벗어나게 해줄 히든카드가 될까.
사실 NC는 외국인 투수 2명을 제외하고는 믿을만한 선발이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에릭 해커와 제프 맨쉽은 각각 2승과 3승을 거두며 좋은 컨디션을 보여주고 있지만 나머지 선발들은 그렇지 못하다.
이재학은 2경기에서 9실점하며 2패를 안았다. 최금강도 9⅔이닝동안 11실점하며 믿음직스럽지 못하다. 지난 14일 두산과의 1차전 선발로 등판한 배재환은 2⅔이닝동안 4실점하고 패전을 떠안았고 15일 3이닝동안 8실점하며 이날 대패의 원인이 됐다.
지난 6일 한화 이글스 전에서는 선발 해커에 이어 구원등판했을 때는 1⅓이닝 1실점을 하긴 했지만 11일 LG 트윈스전에서 처음 선발로 등판해서도 5이닝 동안 1실점하며 가능성을 보여줬다. 이후 16일 선발에서 무실점 호투로 김경문 감독의 기대에 부응한 것.
장현식에게 약점이 없는 것은 아니다. 빠른 직구와 슬라이더, 단 2가지 구종으로 상대를 하다보니 투구수가 많아지고 볼넷을 많이 하는 경향이 있다. 16일 경기에서도 총 97개의 투구 중 66개가 직구였고 28개가 슬라이더 였다. 직구 최고 구속은 147㎞를 찍었다. 140㎞에서 138㎞ 사이의 투심 패스트볼도 3개를 던졌지만 볼이 2개였고 스트라이크는 하나였다.
하지만 어린 나이답게(1995년생) 체력이 좋고 좋은 구위로 삼진까지 많이 잡으며 NC의 토종 선발진의 구세주로 떠오르고 있다.
데뷔 첫 선발승을 거둔 장현식은 경기 후 "오늘은 연패 상황이라 저번 경기처럼 연패를 끊고 싶었는데 그렇게 돼 기쁘다. 오늘 경기도 포수 (김)태군이형의 좋은 리드와 수비들이 많이 도와줘 좋은 결과 이룰 수 있었다"며 ""아직부족한 점이 많다. 다음 경기에서도 많은 이닝을 소화하는 선발투수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그의 바람처럼 장현식이 당당히 NC 선발진의 한 축을 담당하는 투수가 될 수 있을까.
창원=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