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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약이 무효였다. 전날(11일) 한화 이글스를 상대로 연장접전끝에 8대11로 역전패한 삼성 라이온즈. 재빠른 분위기 전환이 필요했지만 이틀 연속 맞붙기만 하면 불꽃이 튀는 한화에 무릎을 꿇었다. 삼성은 12일 한화와의 홈게임에서도 3대5로 패배를 당하고 말았다. 7연패 나락이다. 전날은 타선이 간만에 터져 8득점을 했으나 불펜진이 무너지며 역전패. 이날은 선발 재크 페트릭이 어느정도 버텼으나 타선이 침묵했다. 9회말 조동찬의 2점홈런이 나왔지만 만시지탄.
다소 쌀쌀한 날씨에도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를 찾은 삼성팬들은 망연자실할 뿐이었다. 김한수 감독은 "어떻게든 연패를 끊어 반전의 계기를 만들어 보겠다"고 했지만 실마리는 쉽게 풀릴 기미가 아니다. 유격수 김상수는 발목 부상이 제법 깊다. 4월말은 돼야 돌아온다. 무릎수술 후유증이 있는 외야수 박한이는 실전감각을 끌어올려야 한다. 필승조 장필준 역시 복귀까지는 1주 이상 시간이 소요될 전망이다. 문제는 이들이 복귀한다고 해도 근본문제가 해결되기는 힘들다. 구자욱 이승엽 러프의 중심타선이 좀더 힘을 내야하고, 타선의 응집력도 살아나야 한다. 1선발인 외국인 선수 앤서니 레나도는 허벅지 근육부상인데 5월 중순이나 복귀할 전망이다. 모든 퍼즐이 맞아 떨어져야 반전의 계기가 만들어질 것으로 보인다. 아직 갈길이 멀다.
대구=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