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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마무리 정우람. 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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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우람과 함께 더블스토퍼로 활약중인 한화 윤규진(오른쪽). 지난 1일 두산전에서 윤규진이 팀의 6대5 승리를 확정짓고 포수 차일목과 악수하고 있다. 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2017.04.0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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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이글스 불펜이 대단한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다. 지난 2년간 불펜에서 기둥 역할을 했던 권 혁이 허리 부상으로 빠진 상태지만 전혀 흔들림이 없다. 한화는 11일 현재 불펜 평균자책점이 kt 위즈(1.05)에 이어 2위(2.36)다. 불펜 평균자책점 꼴찌는 KIA 타이거즈로 11.96이다.
한화는 11일 삼성 라이온즈와의 대구 경기에서도 불펜을 풀가동해 연장접전끝에 11대8 재역전승을 일궈냈다. 선발 배영수가 3⅔이닝 동안 8안타 5실점(4자책)으로 무너지고 송창식이 ⅓이닝 동안 4안타 3실점으로 고전했지만 이어나온 박정진(1이닝)-심수창(2이닝)-윤규진(1⅔이닝)-정우람(1⅓이닝 구원승)이 줄줄이 무실점으로 승리 계단을 차곡 차곡 쌓아올렸다.
한화는 이날 불펜 총력전임에도 일부 자원을 아꼈다. 힘을 비축한 장민재는 주말에 맞붙는 SK 와이번스전 3연전중 1경기 선발이 유력시된다. 지난해 6승중 5승이 SK전 선발승이었다. 유독 SK에 강한 면모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도 주로 롱릴리프 임무를 맡았으나 SK전만 되면 표적선발로 출격했다.
안영명은 잠재적인 선발자원이다. 김성근 한화 감독은 "안영명은 불펜에서 롱릴리프로 던진 수도 있고, 선발로 전환할 수도 있다. 몸상태도 좋고 컨디션도 좋지만 쓸 기회가 없었다. 선발이 이대로 가리란 보장이 없다. 부진한 선수가 생기면 안영명이 힘을 보탤 수 있다"고 했다.
아직은 시즌 초반이지만 마무리 정우람(4경기 1승1세이브), 심수창(5경기) 장민재(5경기)는 평균자책점 제로다. 더블 스토퍼인 윤규진(2.08)도 쾌청이다. 박정진(4.15)과 송창식(6.35)도 한번 삐끗해 평균자책점이 급상승했을 뿐 구위 자체는 믿고 맡기는 데 문제가 없다. 5월이면 권 혁도 돌아온다. 한화 불펜의 유일한 약점인 왼손 투수 부족 현상도 해결된다. 이때가 되면 불펜자원들끼리 무한경쟁도 불가피하다.
퀵후크(3실점 이하 투수를 6회 이전에 내리는 것) 1위였던 한화는 올시즌 9경기를 치르면서 퀵후크가 단 한차례도 없다. 국내 투수들 위주로 선발진의 약진이 발판이 됐다. 달리 말하면 선발이 버텨주면서 불펜 과부하도 사라졌다. 11일 경기는 불펜은 쏟아부어야 하는 비상시국이었지만 여러명이 십시일반으로 힘을 보태 이겨냈다.
김 감독은 "지난해만 해도 매번 똑같은 3~4명으로 버텼지만 올해는 가용불펜 인원이 6~7명이 되다보니 훨씬 수월하다"고 말했다.
대구=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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