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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프로야구 삼성과 LG의 경기가 4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1회말 LG 정성훈에게 적시타를 허용한 삼성 장원삼이 마운드에 오른 김상진 코치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잠실=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 / 2017.04.0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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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렵게 잡은 선발의 기회, 실책에 울어야 했던 장원삼(삼성 라이온즈)이었다.
장원삼은 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경기에 2017 시즌 첫 선발 등판을 했다. 지난해 명성에 걸맞지 않은 부진으로 올해 스프링캠프에서 5선발 경쟁을 펼쳐야 했던 장원삼. 어린 후배들과의 그 경쟁을 이겨내고 힘겹게 5선발 자리를 따냈다. 이날 경기 전 만난 삼성 김한수 감독은 "장원삼도 특급 좌완 투수 아닌가. 상대 차우찬과 '특급 좌완 라이벌전'을 펼쳐보라고 격려했다. 의지를 갖고 잘 준비했기에 올시즌 잘해줄 것"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하지만 1회 힘이 빠지고 말았다. 장원삼은 1회에만 6실점하며 무너졌다. 3이닝 11피안타 9실점. 문제는 자책점은 4점에 그쳤다는 점이다. 특히, 1회 6실점 과정에 자책점은 1점 뿐이었다.
실책이 발목을 잡았다는 뜻이다. 1회 1사 1, 2루 상황에서 4번타자 루이스 히메네스를 상대로 평범한 유격수 땅볼을 유도했다. 하지만 유격수 강한울이 급하게 더블플레이로 연결하려다 공을 놓쳤고 주자가 모두 살았다. 여기에 불운까지 겹쳤다. 이어 등장한 채은성과 이형종에게 연속 적시타를 허용했는데, 모두 빗맞은 안타였다. 힘이 빠진 장원삼은 정성훈에게 1타점 2루타를 허용했다. 악몽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유강남의 땅볼을 3루수 이원석이 처리하지 못하며 또다시 주자들이 누상에 잔류했고, 9번 손주인의 결정적인 2타점 적시타까지 터졌다.
장원삼은 이미 승기를 빼았긴 2회와 3회에도 점수를 계속해서 허용했다.
실책도 문제였지만, 장원삼의 구위도 좋지 않았다. 직구 평균 구속이 130km 중반대에 머물렀고 변화구도 밋밋했다. 이날 경기는 야수 실책으로 힘이 빠져 경기를 망쳤다고 할 수 있어도, 다음 경기 이날과 비슷한 구위라면 쉽게 상대 타자들을 이겨내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김 감독은 "앤서니 레나도가 부상으로 빠졌기에, 장원삼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잠실=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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