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우덴 빠진 두산, 잘 버틸 수 있을까

고재완 기자

기사입력 2017-04-03 21:13


22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KBO리그 시범경기 SK 와이번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가 열렸다. 선발로 등판한 두산 보우덴이 힘차게 투구하고 있다.
인천=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17.03.22

두산의 '판타스틱4' 마이클 보우덴(두산 베어스)이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되면서 상대팀과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4일부터 주중 3연전을 하는 kt 위즈는 변동이 없다. 기존 예정대로 장원준, 함덕주, 더스틴 니퍼트를 상대해야 한다. 하지만 7일부터 주말 3연전을 치르는 넥센 히어로즈는 유희관 장원준과 함께 고원준을 상대할 가능성이 커졌다.

보우덴을 만날줄 알았던 넥센이 고원준과 만나게 된 것. 2009년 넥센으로 입단한 고원준은 지난해 두산으로 와서는 넥센과 경기를 치르지 못했다. 군 입대전 롯데 자이언츠에서 뛰던 2013년에는 2경기에서 6이닝 동안 3실점하고 평균자책점 4.50을 기록했다. 비교 대상으로 삼기에는 표본이 부족하다.

하지만 보우덴은 지난 해 넥센과 1경기에서 만나 7이닝 2피안타 4탈삼진 무실점으로 1승을 챙겼다. 보우덴보다는 고원준을 상대하는 것이 넥센으로서는 더 나은 조건이라는 말이다.


2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17 프로야구 두산과 한화의 경기가 열렸다. 두산 선발투수 고원준이 손에 로진을 바르고 있다.
잠실=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 / 2017.04.02.
두산 입장에선 '가장 쓸데없는 걱정이 두산 걱정, '판타스틱4' 걱정'이라는 말이 '쏙' 들어가게 생겼다. 시즌 시작부터 보우덴이 선발 로테이션에서 빠졌기 때문이다. 기존 계획대로 10일 후에 복귀할 수 있다면 KIA타이거즈 혹은 NC다이노스와 3연전 중에 복귀할 수 있다. 하지만 여의치 않을 경우 선발 로테이션의 한 자리를 누구에게 맡길지 고민이 생긴다. 고원준이 계속 호투해준다면 그나마 다행이지만 그렇지 않다면 구원투수를 선발로 돌리거나 2군에서 콜업해야한다.

'혹여나'하며 두산의 약점으로 꼽혔던 선발진의 부상 예측이 맞아떨어진 것. 김태형 감독의 고민이 깊어질만한 이유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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