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 트윈스 양상문 감독은 왜 개막부터 5명의 선발을 돌리려고 할까.
사실 개막 첫 주에는 5명의 선발이 필요없다. 개막전 선발이 4일을 쉬고 내달 5일 열리는 다음 3연전 두 번째 경기에 나설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양 감독은 이와 관계없이 5명의 선발투수를 처음부터 투입시킬 것이라고 했다. 허프가 없는 데도 말이다. 무슨 이유일까.
양 감독은 "소사, 류제국이 4일을 쉬고 던질 수도 있지만, 그렇게 되면 시즌 전체를 생각했을 때 부담일 수 있다"고 밝혔다. 류제국은 5일 휴식을 선호하는 가장 대표적인 투수다. 지난해에도 류제국의 휴식 일수를 맞춰주기 위해 애쓴 LG였다. 소사는 4일을 쉬고 던져도 괜찮은 건강한 투수지만, 그래도 하루를 더 쉬면 다음 경기 더 좋은 구위를 기대할 수 있다.
그렇다면 LG의 개막 6연전 로테이션은 어떻게 꾸려질까. 소사가 31일 넥센 히어로즈 개막전 선발이다. 그리고 4월4일 삼성 라이온즈와의 홈 개막전 선발은 차우찬으로 일찌감치 정해져다. 양 감독이 4일 휴식 얘기를 하며 류제국을 언급한 건 그가 넥센 3연전 중 1경기에 투입될 것이라는 얘기다. 2차전이 유력하다. 그렇다면 넥센 3연전 남은 1경기에 차우찬 외 다른 선발이 필요한데, 좌타자가 많은 넥센의 특성을 감안했을 때 윤지웅이 등판할 가능성이 많아 보인다. 그러면 임찬규는 삼성과의 2차전에 등판하면 된다. 물론, 임찬규가 넥센 3연전에 등판하고 다른 5선발 자원이 삼성전에 투입될 가능성도 있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