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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헐~대박]한화 오간도 명성그대로, 이글스 흑역사 끊어내나

박재호 기자

기사입력 2017-03-26 15:45


26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KBO리그 SK 와이번스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가 열렸다. 선발로 등판해 힘차게 투구하고 있는 한화 오간도.
인천=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17.03.26

26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KBO리그 SK 와이번스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가 열렸다. 선발로 등판한 한화 오간도가 3이닝을 무안타, 무사구로 퍼펙트 피칭을 선보였다. 3회를 마치고 마운드를 내려오며 미소를 보이고 있는 오간도.
인천=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17.03.26

한화 이글스 외국인 투수 알렉시 오간도의 특급 피칭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 한화 출신 역대 최고 외국인투수라는 평가도 나온다.

오간도는 26일 SK 와이번스와의 인천 시범경기에서 3이닝을 깔끔하게 막고 내려갔다. 3이닝 동안 무안타 1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28개의 볼로 3이닝을 완벽하게 막아냈다. 최고구속은 151㎞를 찍었다. 효율적인 피칭이었다. 경기전 김성근 감독은 "삼진을 잡으려 하면 안된다. 삼진만 적으면 투구수를 아낄 수 있다"고 했다. 예상대로였다.

이날 한화 벤치는 오간도의 투구 이닝을 3이닝으로 못박은 상태였다. 곧바로 올라온 이태양 등 다른 투수들을 시험하기 위해서였다. 오간도에 대한 평가는 거의 끝났다고 봐야 한다. 오간도는 시범경기는 두 차례 마운드에 올랐다. 시범경기 초반 손톱이 살짝 깨져 지난 18일 kt 위즈전에 처음으로 공식무대에 선을 보였다. 당시 4이닝 무안타 7탈삼진 무실점의 특급투를 펼쳤다. 오간도는 이날까지 시범경기 7이닝 동안 안타를 1개도 허용하지 않았다.

오간도가 과연 이글스의 외국인 투수 흑역사를 지울 수 있을까. 한화는 지금까지 외국인 타자는 꽤 쏠쏠한 재미를 봤다. 댄 로마이어, 제이 데이비스, 지난해 윌린 로사리오까지. 하지만 투수로 옮아가면 내세울 것이 별로 없다. 1승도 올리지 못하고 떠났던 호세 카페얀(2010년), 션 헨, 브라이언 배스(이상 2012년) 등이 있고 지난해 알렉스 마에스트리, 에릭 서캠프도 수준 이하였다. 2008년과 2009년 뛰었던 브래드 토마스, 2011년부터 3년간 활약했던 데니 바티스타, 2015년 후반기 에스밀 로저스 등이 그나마 기억에 남는 수준이다.

오간도는 입국전 계약단계부터 화제였다. 180만달러의 거액 연봉에 2011년 텍사스 레인저스 시절 올스타에 뽑히는 등 7시즌을 풀타임 메이저리그로 뛰었다. 지난해까지 빅리거 선수였다. 최고구속 150km대 강속구에 낙차큰 변화구, 수준급 제구를 지녔다. 오간도는 한화의 일본 오키나와-미야자키 스프링캠프에 이어 시범경기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였다. 특히 개막에 임박해지자 더 좋아졌다. 시범경기를 치르면서 100%에 가까운 몸상태다. 지난 3년간 주로 불펜으로 뛰었지만 두달 넘게 선발전환을 위한 몸상태를 만들었고, 자신감은 허언이 아니었음이 밝혀지고 있다.

오는 31일 두산과의 잠실 시즌 개막전 선발이 유력하다. 더스틴 니퍼트와의 맞대결이 예상된다. 오간도가 과연 벤치와 프런트가 원하는 선발 15승의 위업을 달성해줄 수 있을까.
인천=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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