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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근 감독 "송은범 정신적으로 더 강해졌다" 선발 청신호?

박재호 기자

기사입력 2017-03-25 21:50 | 최종수정 2017-03-25 21:51


◇한화 이글스 송은범. 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

한화 이글스 김성근 감독이 지난 25일 SK와이번스전을 앞두고 베테랑 오른손 투수 송은범(33)을 언급했다. "컨트롤도 좋아졌지만 무엇보다 멘탈(정신)적인 면이 좋아졌다." 환한 표정의 칭찬이었다. 이미 선발진 운용 핵심 키를 쥔 선수 중 한명으로 송은범을 지목한 바 있다.

송은범은 이번 시범경기에서 빼어난 피칭으로 기대감을 품게 한다. 지난 14일 LG 트윈스전 2이닝 2실점 뒤 18일 kt 위즈전 4이닝 무실점, 24일 KIA 타이거즈전에서도 4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10이닝 2실점(평균자책점 1.80)이다.

시범경기이고, 상대가 베스트 라인업이 아님을 감안해도 흐름이 좋았다. 최고구속은 140km대 중반을 찍었고, 제구력과 변화구 각이 만족스러웠다. 김 감독도 이 부분을 유념해서 보고 있다.

송은범의 최근 몇년간 활약은 미스터리다. 구위도 좋고, 컨트롤도 나쁜 편은 아닌데 갑자기 난타당하고, 4회까지 완벽하다가 한순간에 무너지기도 했다. 2009년 12승을 찍은 뒤 뭔가를 확실히 손에 쥔 시즌이 없었다. 그나마 지난해 후반기는 가능성이 엿보였다.

송은범은 올시즌 초반 선발로 돌 가능성이 있다. 한화는 알렉시 오간도와 카를로스 비야누에바에 이태양 윤규진까지 4선발을 확정지었지만 5선발은 미정이다. 여기에 이태양이 시범경기 내내 불안하다. 이태양은 지난 15일 LG전 3이닝 10안타 5실점, 21일 NC 다이노스전 4⅓이닝 8안타(3홈런) 8실점을 했다. 김 감독은 "이태양이 불펜에서 다시 밸런스를 가다듬고 있는데 약간 좋아졌다. 볼을 채지 못해 고생했다"고 했다. 하지만 현재로선 배영수 안영명 송은범 등 베테랑들의 구위가 훨씬 좋은 상황이다. 이를 감안하지 않을 수 없다. 이중에서 배영수와 송은범은 경험이라는 무기까지 갖추고 있다.

김 감독은 "심수창은 목통증(담)이 있다. 심수창도 앞으로(선발) 가져갈 건지 중간(불펜)으로 가져갈 건지 확정하지 않았다. 시즌을 앞두고 약간씩 차질이 생긴다. 이번주 안으로 어떻게든 전력을 추스리고 준비를 마쳐야 한다"고 말했다.

원투펀치는 오간도와 비야누에바다. 점차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오간도가 지난 18일 kt전에서 4이닝 무안타 7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한 데 이어 비야누에바도 25일 SK전에서 4이닝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파이어볼러인 오간도에 팔색 변화구를 지닌 비야누에바는 궁합도 괜찮다. 오는 31일 두산 베어스와의 시즌 개막전 선발투수는 오간도가 유력하다. 다만 상대가 다승왕 더스틴 니퍼트가 확실시 되는 상황이라 돌발 변수도 없지 않다.
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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