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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한화, '내부의 적' 부상과 정면으로 마주서다

박재호 기자

기사입력 2017-03-25 08:03


◇지난 19일시범경기 k-한화전에 등판한 한화 이글스 권 혁. 대전=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 / 2017.03.19.

◇김성근 한화 이글스 감독. 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

프로야구 감독이 가장 두려워하는 적은? 부상이다. 조원우 롯데 자이언츠 감독은 지난해 "감독 첫해를 돌아보니 부상은 정말 답이 나오지 않는 최악의 상황이었다. 돌발 변수 대처가 쉽지 않았다"고 털어놨다. 이는 최고참 사령탑인 김성근 한화 이글스 감독도 마찬가지다.

한화는 최근 몇 년간 부상으로 골머리를 싸매고 있다. 특히 부상위험이 높은 고참선수가 많기 때문에 부상고민은 더 클 수밖에 없다.

아픈 선수가 없는 팀은 없다. 투수의 경우 팔꿈치, 어깨 부상은 아무리 경계해도 한번쯤은 겪게 된다. 야수의 경우 발목 무릎 팔꿈치 허벅지 종아리 등 부상부위가 더 많다. 다른 스포츠와 마찬가지로 야구 역시 부상을 예방하고 잘 다스리는 것이 좋은 경기력의 밑바탕이다.

최근 한화 덕아웃에 모처럼 활기가 돌고 있다. 지난해 어깨골절 부상을 한 최진행이 시범경기에 복귀했다. 팔꿈치 통증을 호소하던 송광민도 돌아왔다. 외국인타자 윌린 로사리오는 손목 통증을 털고 일어나 지난 24일 KIA 타이거즈와의 시범경기에서 4타수 3안타 1타점으로 맹활약하고 경기후반 좌익수로 자리를 옮겨 멋진 외야수비까지 선보였다.

하지만 돌아오는 선수가 있으면 떠나는 선수가 또 생긴다. 무릎 사구부상(타박상)에서 돌아와 절정의 타격감을 선보이던 유격수 하주석은 지난 23일 시범경기후 수비연습을 하다 손가락을 다쳤다. 손톱부위가 찢어졌다. 당분간 치료를 해야한다.

지난해 팔꿈치 수술 뒤 재활복귀한 불펜 필승조 권 혁은 시범경기 두번째 등판에서 허리 통증을 호소했다. 이전에도 허리 통증을 호소한 적이 있어 절대안정을 요한다. 김 감독은 개막전은 어려울 것 같다고 했다.

이용규(팔꿈치) 정근우(무릎)는 가볍게 부위별 운동을 하고 경기중 덕아웃을 지키고 있지만 경기출전은 어렵다. 정근우는 개막전 가능성이 보이지만 이용규는 아직이다.

김 감독이 선발 후보군을 많이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첫번째 이유는 부상이다. 알렉시 오간도-카를로스 비야누에바 외에 이태양 윤규진 송은범 안영명 심수창 장민재 등이 모두 선발후보군이다. 혹시라도 모를 부상이탈, 부진에 대한 대안마련 차원이다. 선발임무가 부여되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롱릴리프로 보직이 변경될 수도 있다. 특히 이어던지기가 많은 한화로선 롱릴리프의 중요성이 더 크다.

올시즌을 앞두고 한화 코칭스태프와 프런트는 부상자 예방과 관리에 팀 사활이 걸렸다고 강조한 바 있다. 김 감독이 부상재활 선수의 복귀시기를 최대한 늦추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었다. 프런트는 지난해말 부상 예방과 관리, 재활시스템 등을 재정비했다. 하지만 이미 쏟아진 크고작은 포지션별 부상에 100% 대처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했다. 한화의 베스트전력은 4월말은 돼야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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