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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신(왼쪽)과 유희관. 스포츠조선D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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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베어스의 신인 투수 김명신이 '우완 유희관'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외보로 보면 본인이 별로 안내킬 수도 있지만(?) 실력으로 보면 신인치고 좋지 않은 별명은 아니다.
김명신은 23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삼성과의 시범경기에서도 깔끔한 투구를 선보였다. 김명신은 7회 앞선 투수 조승수가 이원석에게 좌월 솔로홈런을 맞고 김현곤을 볼넷으로 내보내자 교체돼 마운드에 섰다. 무사 1루에서 처음 맞은 타자 권정웅에게 중견수 앞 안타를 맞았지만 성의준의 희생번트로 1아웃을 잡았다. 이어 박해민을 2루수 라인드라이브 아웃으로 잡아내고 앞선 타자까지 2루에서 아웃시키며 이닝을 마쳤다. 김명신의 위기 관리 능력이 돋보였다.
8회에도 김명신은 최영진에게 안타 하나를 맞은 것을 제외하고는 플라이 2개와 땅볼 1개로 아웃 3개를 잡고 이닝을 마쳤고 9회 홍상삼으로 교체됐다. 2이닝 2안타 무실점의 호투였다.
올해 두산에 입단한 김명신은 1군 엔트리에 포함됐다. 김태형 감독은 "김명신은 1군에 남는다. 일단 제구가 돼서 좋다. 다양한 구종으로 볼 카운트를 잡을 수 있고 적응도 잘하고 있다"고 했다.
그런 김명신에게 '우완 유희관'이라는 닉네임이 붙었다. "외모가 비슷해서 그런가"라고 웃은 김 감독은 "제구가 좋다. (유)희관이보다 구속은 10㎞ 정도 빠른데 공던지는 스타일은 비슷해서 그런 별명이 붙었나보다. 몸쪽 공도 잘 던진다"고 했다.
지난 18일 넥센전에서 처음 모습을 드러낸 김명신은 이날도 3이닝 2피안타 2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다. 5회에 등판해 삼자범퇴로 이닝을 마친 김명신은 6회 위기를 맞았지만 이날도 좋은 위기관리 능력을 보였다. 7회에도 삼자범퇴로 투구를 마쳤다. 공격적인 경기 운영과 스트라이크 존 모서리를 활용한 제구가 돋보였다는 평이다. 실력으로 붙은 '우완 유희관'이라는 닉네임, 신인치곤 괜찮은 별명이다.
잠실=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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