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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과 넥센 5선발 후보들이 시범경기 첫 등판서 나란히 호투했다.
오주원도 이에 못지 않았다. 4이닝 동안 2안타 1실점을 기록한 뒤 마운드를 내려갔다. 15타자를 상대해 59개의 공을 던졌고, 삼진 4개를 잡아냈다. 볼넷없이 사구 한 개를 내줬을 뿐 구석구석을 찌르는 송곳 제구력이 돋보였다.
1회초 선두 정진호를 패스트볼 스트라이크아웃 낫아웃으로 내보낸 오주원은 김인태를 128㎞짜리 변화구로 2루수 병살타로 처리한 뒤 최주환을 중견수 플라이로 잡아내며 이닝을 가볍게 마쳤다. 2회에도 선두 김재환을 포수 패스트볼로 인한 낫아웃으로 출루시켰지만 국해성을 또다시 유격수 병살타로 막아낸 뒤 김민혁을 우익수 플라이로 잡아냈다. 3회에는 안타 2개와 사구 1개로 1실점했지만, 추가 실점을 막은 뒤 4회를 삼자범퇴로 처리했다.
이날 경기에서는 두산이 장단 14안타를 몰아치며 11대5로 승리했다. 두산은 2-1로 간발의 차로 앞선 8회초 10타자가 나가 6개의 안타를 집중시키며 6점을 뽑아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두산 타선은 고른 활약을 펼치며 올시즌에도 막강 화력을 예감케했다. 넥센 김태완은 8회말 두산 홍상삼의 146㎞㎞짜리 직구를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3점아치를 그리는 등 2타수 2안타 4타점의 맹타를 휘둘렀다.
고척=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