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수 감독 "LG 차우찬 투입? 우린 더 고민"

김용 기자

기사입력 2017-03-17 12:36


삼성 김한수 감독이 16일 오후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릴 2017 프로야구 시범경기에 앞서 선수들에게 배팅볼을 던져주고 있다.
대구=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 / 2017.03.16.

"많이 고민해보겠습니다."

삼성 라이온즈 김한수 감독이 개막 후 선발 로테이션에 대해 많이 연구하겠다고 말했다. 그리고 개막 3연전 후 만날 LG 트윈스가 자신들의 홈 개막전 선발로 차우찬을 예고한 것에 대해서도 생각을 밝혔다.

삼성은 오늘 31일 홈 대구에서 KIA 타이거즈와 개막 3연전을 치르고, 4월4일부터 잠실로 이동해 LG와의 3연전을 갖는다. 그런 가운데 LG 양상문 감독이 16일 홈 개막전 선발로 차우찬을 예고해, 삼성이 우규민 카드를 꺼내들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두 사람은 FA 자격을 얻어 유니폼을 맞바꿔 입었다. 차우찬-우규민 매치업이 성사되면 많은 야구팬들의 관심이 쏠릴 것으로 기대된다.

김 감독은 이에 대해 "우리는 선발 투수들이 다 비슷한 유형이다. 그래서 시범경기 던지는 걸 보고 순서를 결정해야할 것 같다"고 말했다. 단, 미묘한 분위기 변화는 있었다. 하루 전에는 우규민을 KIA와의 3연전 중 1경기에 투입할 뉘앙스를 풍겼지만, 17일에는 변화 가능성도 있다고 했다. 김 감독은 "현재 확실한 건 하나다. 윤성환이 KIA 3연전 중 1경기에 무조건 나간다. 개막전이 될 지 뒷 경기가 될 지는 더 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외국인 투수 앤서니 레나도와 재크 페트릭의 구위나 성적 등을 고려해 선발 로테이션을 정해야 한다. 김 감독은 "외국인 선수들이 좋으면 아무래도 홈 개막 3연전에 투입을 해야하지 않을까"라고 밝혔다. 5선발 후보인 장원삼의 경우 계속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면 LG 3연전쪽을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홈 개막 3연전에는 1, 2선발을 투입할 경우 3선발을 모두 쓰지 않고 4, 5선발 중 1명을 섞어 내보내는 게 보통 전략이다. 물론, 순서대로 1, 2, 3선발을 몽땅 투입하는 감독들도 있다. 이는 성향 차이다. 만약, 레나도의 컨디션이 좋다고 하면, 삼성은 윤성환과 레나도를 홈 개막 3연전에 투입하고 우규민을 뒤로 뺄 가능성도 생긴다.

김 감독은 오는 27일 열리는 미디어데이에서 홈 개막전 선발과 함께 LG전 선발도 알려줄 수 있느냐고 묻자 "그 때까지 많이 고민해보겠다. 내가 확신이 설 수 있게 우리 투수들이 시범경기에서 잘 던져줬으면 좋겠다"고 말하며 웃었다.


대구=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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