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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이 고민해보겠습니다."
김 감독은 이에 대해 "우리는 선발 투수들이 다 비슷한 유형이다. 그래서 시범경기 던지는 걸 보고 순서를 결정해야할 것 같다"고 말했다. 단, 미묘한 분위기 변화는 있었다. 하루 전에는 우규민을 KIA와의 3연전 중 1경기에 투입할 뉘앙스를 풍겼지만, 17일에는 변화 가능성도 있다고 했다. 김 감독은 "현재 확실한 건 하나다. 윤성환이 KIA 3연전 중 1경기에 무조건 나간다. 개막전이 될 지 뒷 경기가 될 지는 더 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외국인 투수 앤서니 레나도와 재크 페트릭의 구위나 성적 등을 고려해 선발 로테이션을 정해야 한다. 김 감독은 "외국인 선수들이 좋으면 아무래도 홈 개막 3연전에 투입을 해야하지 않을까"라고 밝혔다. 5선발 후보인 장원삼의 경우 계속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면 LG 3연전쪽을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홈 개막 3연전에는 1, 2선발을 투입할 경우 3선발을 모두 쓰지 않고 4, 5선발 중 1명을 섞어 내보내는 게 보통 전략이다. 물론, 순서대로 1, 2, 3선발을 몽땅 투입하는 감독들도 있다. 이는 성향 차이다. 만약, 레나도의 컨디션이 좋다고 하면, 삼성은 윤성환과 레나도를 홈 개막 3연전에 투입하고 우규민을 뒤로 뺄 가능성도 생긴다.
대구=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