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넥센 히어로즈가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 스프링캠프를 마쳤다. 그 뒤에는 '베테랑 3인방'의 노력이 숨어있다.
돋보이는 선수가 많지만, 장정석 감독은 그중에서도 베테랑 3인방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그가 꼽은 가장 칭찬하고 싶은 선수가 바로 이택근과 채태인, 마정길이다.
마정길은 투수조 최고참이다. 어린 투수들이 많은 넥센의 선수 구성상 베테랑의 역할이 중요한데, 이 역할을 굉장히 잘해줬다고 평가받았다.
이택근과 채태인은 야수조에서 고참으로 역할을 다했다. 이택근은 지난해 서건창이 주장이 되기 전까지 4년 동안 완장을 찼었다. 그만큼 현재 넥센 선수단이 어떤 분위기이고,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가야 하는지 잘 알고 있는 핵심 인원이다.
채태인은 이번 캠프에서 화기애애한 팀 분위기를 이끌었다. 올 시즌은 개인적으로도 중요한 시즌인 만큼 원동력은 충분하다. 채태인은 시즌 종료 후 생애 첫 FA(자유계약선수) 자격을 얻을 수 있다.
또 지난 시즌에 대한 아쉬움이 있는 만큼 의욕적으로 준비했다. 넥센 코칭스태프는 채태인에 대해 "몸 상태도 좋고, 기술적으로도 안정적이다. 고질적 부상 부위인 무릎 관리만 잘한다면, 자신의 베스트 시즌을 다시 한번 선보일 수 있을 것 같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넥센은 평균 연령 25.6세로 10개 구단 중 가장 젊은 팀이다. 그만큼 어린 선수들이 많아 자칫 잘못하면 팀워크가 흔들릴 수도 있다. 하지만 지금까지 큰 위기 없이 성적을 내는 이유는 베테랑들이 제 역할을 해줬기 때문이다. 장정석 감독이 칭찬한 3인방이 시즌에서도 중심을 지켜준다면, 팀 전체에 대한 기대치도 함께 높아질 것이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