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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퍼트, 두산 에이스 자리의 위협요소...나이? 부상? 경쟁투수?

고재완 기자

기사입력 2017-03-12 22:17


두산베어스 선수단이 호주 시드니와 일본 미야자키에서의 전지훈련을 마치고 10일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니퍼트가 입국장으로 들어서고 있다.
인천공항=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17.03.10/

더스틴 니퍼트(36·두산 베어스)가 올해도 두산의 에이스 자리를 지킬 수 있을까.

2011년부터 한국무대에서 뛰기 시작한 니퍼트는 벌써 7년째 두산에서 활약하며 외국인 선수라는 말이 무색하게 됐다.

니퍼트가 두산에서 뛰던 첫해 두산은 6위를 했다. 하지만 그때도 니퍼트는 25경기에서 15승 6패 평균자책점 2.55의 준수한 성적으로 남겼다. 이외에도 부상으로 부침이 있던 2015년을 제외하곤 꾸준히 10승 이상의 성적을 거뒀다.

니퍼트가 올해도 좋은 성적을 거두기 위해 가장 조심해야할 것은 역시 부상이다. 2014년 179⅓이닝을 던졌던 니퍼트는 어깨와 허벅지 부상에 시달리던 2015년에는 90이닝 밖에 채우지 못했고 평균자책점도 5.10을 기록했다.

부상은 나이와 비례하기도 한다. 니퍼트는 시드니 전지훈련 당시 "나이를 생각하지는 않는다. 경쟁력 있는 내 몸 상태를 유지한다면 문제는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니퍼트는 우리 나이로 올해 서른일곱이다. 물론 서른 여섯의 나이에도 22승을 기록한 투수지만 나이가 들 수록 기량을 꾸준히 유지하기가 쉽지 않다. 부상 위험도 당연히 더 높아진다.


니퍼트가 2017시즌 210만달러에 재계약하며 명실상부 최고 외국인 선수가 됐다. 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
다른 팀에 좋은 외국인 투수가 다수 보강됐다는 것도 위협요소다. 한화가 150만 달러에 영입한 카를로스 비야누에바는 지난해까지 10년동안 메이저리그에서 476경기나 뛴 베테랑이다. 여기에 알렉시 오간도 역시 텍사스 레인저스, 보스턴 레드삭스, 애틀랜타 브레이브스까지 통산 283경기동안 503⅓이닝을 소화했다.

삼성도 재크 페트릭과 앤서니 레나도에게 기대가 높다. 페트릭은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산하 마이너리그에서 활약했고, 지난 시즌엔 일본 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스에서 뛰었다. 레나도는 2014년부터 보스턴과 텍사스를 거쳐 시카고 화이트삭스에서 뛰었다. KIA타이거즈도 기존 헥터 노에시와 함께 팻 딘을 영입했고 넥센히어로즈도 션 오설리반을 데려왔다. SK와이번스는 스칸 다이아몬드를, 롯데 자이언츠는 파커 마켈 등을 보강했다.


니퍼트는 올해도 자신감에 넘친다. 그는 "2015년과 2016년 한국시리즈 우승의 순간들은 아직도 생생하다"며 "처음 왔을 때부터 지금까지 해왔던 나만의 루틴을 지키려 한다. 상대에 따라 많은 것을 변화시키기 보다는, 지금까지 잘 해 왔던 부분을 계속 유지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김태형 감독도 "니퍼트를 믿는다"며 "니퍼트는 시즌 개막에 맞춰 본인의 몸을 만들고 있다. 몇년 째 스스로 몸을 잘 만들고 있다"고 했다. 이들의 바람처럼 니퍼트가 올해도 부상없이 꾸준하 ㄴ성적으로 두산의 에이스 자리를 굳건히 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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