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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 히어로즈의 주전 경쟁은 이제부터 본격적으로 시작이다.
넥센은 현재 일본 오키나와에서 2차 스프링캠프를 소화하고 있다. 이제 막바지다. 미국 애리조나에서 오키나와를 거치는 40여일의 대장정도 끝이 보인다. 선수단은 오는 10일 귀국한다.
1군 주전급 선수들은 자신의 루틴대로 훈련을 소화하고, 실전 투입은 막바지에 이르러서야 했다. 연습경기와 귀국 후 시범경기는 본격적인 경쟁의 무대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1군 스프링캠프를 모두 뛴 신인 2명. 장정석 감독은 1차지명 내야수 이정후와 김혜성을 지난해 마무리캠프에 이어 1,2차 스프링캠프 명단에 모두 포함시켰다. 이제 갓 고등학교를 졸업한 만큼 보완할 부분이 많다. 하지만 각자의 장점이 뚜렷하다. 이정후는 타고난 야구 센스와 타격 능력을 갖추고 있고, 김혜성은 수비 하나만큼은 이미 프로 수준을 갖췄다는 평가다. 이정후와 김혜성의 합류는 선수단 내에도 신선한 경쟁 바람을 불러왔다.
넥센은 서건창 윤석민 김하성 채태인 김민성 등 이미 주전이 확고한 내야진에서 끊임 없는 경쟁 체제가 구축되길 바라고 있다. 신인급 선수들의 합류로 긴장감이 더 팽팽해졌다.
외야는 이미 경쟁이 빡빡하다. 이택근 고종욱 등 기존 자원에 지난해 '히트상품'으로 떠오른 박정음과 '기대주' 임병욱도 가파른 성장세를 보인다. 허정협 강지광 유재신 등도 만만치 않은 백업이다. 포화 상태 수준인 외야지만, 빈 틈은 언제든지 생길 수 있다. 2군 캠프에서 오키나와로 합류한 김태완도 경쟁을 더욱 부추기고 있다.
마운드도 만만치 않다. 앤디 밴헤켄, 션 오설리반, 신재영을 제외한 선발진 구축은 현재진행형 실험실이다. 전반기 중 한현희와 조상우가 재활을 마치고 합류할 예정이라 경쟁을 버티기 더 힘들어진다.
넥센은 지난해 주축 선수들이 팀을 이탈했음에도 정규 시즌 3위라는 성적을 거뒀다. 끊임 없이 새로운 선수들을 키워내는 경쟁 구도가 자리잡혀있기 때문에 가능한 결과였다. 새 사령탑 장정석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올 시즌, 경쟁 구도는 어떤 결말을 가져올까.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