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피츠버그, 강정호 비자발급 및 합류 후 징계 논의

노재형 기자

기사입력 2017-03-04 07:48


음주 뺑소니 사고를 낸 혐의로 기소된 피츠버그의 강정호가 3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1심 선고공판에 출석해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강정호는 1심 선고공판에서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17.03.03/

음주 운전으로 기소돼 법원 판결을 받은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강정호가 구단의 도움 속에 비자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피츠버그 구단이 강정호의 비자 발급을 적극적으로 도와주겠다는 뜻을 밝혔다. 피츠버그의 프랭크 쿠넬리 사장은 4일(한국시각) 성명을 통해 "한국에서 강정호의 법적인 문제가 결론이 났기 때문에 그와 그의 에이전트와 함께 다음 수순을 진행할 것이다. 피츠버그의 일원으로서 그가 활동을 재개할 수 있도록 워크 비자 발급을 위해 함께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피츠버그는 강정호에 대한 법원의 판결이 나오기 전까지 매우 신중한 입장을 취했다. 서울중앙지법은 지난 3일 음주 사고를 낸 혐의로 기소된 강정호에 대해 징역 8월과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앞서 벌금 1500만원에 약식 기소한 검찰의 처분에 제동을 걸고 정식 재판을 통해 범죄의 심각성을 널리 알린 것이다.

피츠버그 구단은 한국 법원의 판결이 나왔기 때문에 이제는 강정호가 미국으로 건너가 메이저리거로 활약할 수 있도록 절차를 밟겠다는 것이다. 쿠넬리 사장은 "강정호가 미국으로 오면 이 문제를 협의해 그런 행위를 다시 하지 않도록 조치를 취할 것"이라면서 "그와 이야기를 나누기 전까지 징계 방법을 논의하지는 않겠다"며 향후 구단 차원의 징계가 내려질 것임을 분명히 했다.

쿠넬리 사장은 "징계와는 상관없이 우리는 조직으로서 강정호가 과거의 행위를 반성하고 우리가 기대했던 모습을 찾을 수 있도록 모든 조치를 다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강정호는 지난해 12월 3일 서울 강남에서 혈중 알콜 농도 0.84% 상태에서 음주 운전을 하다 난간을 들이받는 사고를 낸 뒤 도망간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 ESPN은 '피츠버그 구단 또는 메이저리그사무국은 알콜 치료 프로그램을 이수하는 징계를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한편, 2015년 4년 1100만달러의 조건으로 피츠버그에 입단한 강정호는 올해가 계약 3번째 시즌이다. 올해 연봉은 275만달러이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현장정보 끝판왕 '마감직전 토토', 웹 서비스 확대출시 스포츠조선 바로가기[스포츠조선 페이스북]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