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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승환 대표팀 합류…김인식호 불펜 최적 조합 찾는다

나유리 기자

기사입력 2017-02-28 08:14


오승환. 스포츠조선DB

마무리투수 오승환이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에 합류한다. 김인식호도 불펜 최적의 조합 찾기에 나선다.

오승환은 27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소속팀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스프링캠프에서 훈련을 소화한 오승환은 시범경기에도 한 차례 등판했다. 지난 26일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경기에서 3회말 등판해 1이닝 3안타(2홈런) 2실점을 기록했다.

첫 실전 등판을 마치자마자 짐을 꾸려 한국행 비행기에 오른 오승환은 27일 휴식을 취한 후 28일 대표팀에 합류한다. WBC 대표팀은 28일 호주 대표팀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평가전을 치른다. 오승환은 이날 등판하지 않는다. 김인식 감독은 "다음달 2일 상무전, 4일 경찰전 중 한 차례 등판할 것으로 보인다"고 예고했다.

오승환의 합류로 대표팀은 28명의 선수가 모두 모인 '완전체'가 됐다. 마무리가 유력한 오승환이 돌아오면서, 선발과 마무리를 이을 최적의 불펜 카드를 찾아야 한다. 특히 WBC는 투구수 제한 규정이 있다. 1라운드에서는 선발 투수가 최대 65개까지 공을 던질 수 있기 때문에, 불펜 선택이 굉장히 중요하다.

김인식 감독은 일본 오키나와에서 가진 2차례 연습경기와 쿠바와의 평가전 2경기에서 불펜 투수들을 고루 등판시키며 컨디션을 점검했다. 쿠바와의 2연전 모두 등판한 임창민은 전반적으로 안정적인 투구를 했다. 이대은도 오키나와에서보다 컨디션이 더 좋아진 모습이었다. 박희수 원종현 장시환이 쿠바와의 2차전에서 다소 불안했으나 김인식 감독은 "초구 스트라이크를 잡지 못해 고전한 것"이라며 크게 걱정하지 않았다.

'맏형' 임창용의 컨디션은 실전 등판을 한차례 마쳐야 최종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경험이 많은 임창용은 대표팀에서도 믿고 발탁한 카드다. 하지만 좀처럼 컨디션이 올라오지 않았다. 오키나와에서도 가장 몸 상태가 올라오지 않은 멤버 중 한명이었다. 다행인 것은 귀국 이후 불펜 피칭에서 예상보다 괜찮다는 코치진의 보고가 있었다. 임창용 본인도 상무, 경찰과의 연습경기 중 1이닝 등판이 가능할 것 같다고 긍정적인 사인을 냈다. 임창용이 정상 컨디션을 찾는다면, 김인식 감독의 불펜 구상도 훨씬 수월해진다.

우규민이 3선발을 맡을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불펜의 핵심이 될 차우찬의 컨디션도 중요하다. 오키나와에서 발목 부위가 좋지 않아 한 차례 등판을 걸렀던 차우찬은 호주전에 출격한다. 차우찬이 선발투수의 강판 이후 2번째 투수 역할을 맡게 될 확률이 높다. 무척 중요한 포지션인 만큼 컨디션이 빨리 올라와야 한다.

대표팀은 다음달 6일 이스라엘과의 개막전까지 3번의 실전 경기만 남겨뒀다. 선발, 불펜, 마무리 모두 최적의 조합을 찾아야 한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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