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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승환(35)에게 클로저 역할을 넘겨준 트레버 로젠탈(27)이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선발 투수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미국 언론들은 일제히 세인트루이스 5선발 자리에 새로 들어갈 후보 투수로 마이클 와카, 로젠탈 그리고 루키 루크 위버를 꼽았다. 선발 경험이 많은 와카의 경우는 후보군에 들어가는 게 당연하다. 위버도 2016시즌 8차례 선발 등판해 1승4패 평균자책점 5.07을 기록했다. 선발 경쟁을 벌일만한 실력과 잠재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로젠탈이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건 흥미롭다. 그는 2016시즌 중반 원래 역할이었던 마무리 보직을 오승환에게 넘겨주고 말았다. 컨트롤이 무너져 볼넷 비율이 높아졌고 또 블론세이브가 잦아지면서 자신의 역할을 잃어버렸다. 그는 조정을 거쳐 다시 돌아왔지만 마무리가 아닌 불펜에서 던지면서 시즌을 마쳤다.
로젠탈은 빅리그에서 A급 마무리로 성장하기 전에 마이너리그에서 선발 투수를 경험한 적이 있다.2010년 루키리그에서 6경기, 2011년 싱글A에서 22경기, 21012년 더블A에서 17경기, 트리플A에서 3경기 선발 등판했다. 세인트루이스 마이크 매서니 감독은 로젠탈의 선발 경쟁에 대해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았다. 모든 가능성을 열어둘 수 있지만 짧은 시간에 선발 준비를 한다는 게 쉬운 일은 아니기 때문이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