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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2년차 임경완 "두산 코치연수. 미래를 위해서"

권인하 기자

기사입력 2017-02-14 01:52


두산 베어스의 2017 스프링캠프가 4일 오전 호주 시드니 블랙타운 인터네셔널 스포츠파크에서 열렸다. 호주프로야구 시드니 블루삭스에서 활동 중인 임경완이 선수들의 훈련을 지켜보고 있다.
시드니(호주)=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 / 2017.02.4.

"이젠 지도자도 준비해야죠. 언젠가 할거니까."

"야구가 더 하고 싶다"며 호주로 떠났던 임경완(42)이 호주리그에서 두번째 시즌을 치렀다. 시드니 블루삭스에서 구대성 코치와 호주에선 현역으로 던지는 크리스 옥스프링과 함께 3달간의 시즌을 보냈다.

지난해 첫 시즌에서 17경기에 등판해 2패 평균자책점 8.40으로 만족스런 성적을 내지 못했던 임경완은 이번 시즌에선 15경기에 등판, 14⅓이닝을 던져 2승1패 평균자책점 1.88을 기록했다.

12경기 동안엔 무실점으로 평균자책점 0을 기록했지만 막판 3경기 중 2경기서 3실점하며 평균자책점이 올랐다. 임경완은 "끝까지 0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하고 싶었는데 아쉬웠다"며 웃었다.

임경완은 "지난시즌 성적을 보고 팬들이 '호주에서도 소설을 쓴다'는 댓글을 쓴 걸 봤다.작년엔 호주리그를 쉽게 생각했었고, 선수들에 대해서도 잘 몰랐다. 이번엔 변화구 위주의 피칭을 했는데 잘 통했다"라고 했다.

시즌이 끝났지만 그는 여전히 야구장에 나간다. 시드니 블랙타운 인터내셔널 스포츠파크에서 스프링캠프를 연 두산 베어스와 함께 하고 있다.

임경완은 "두산 김태형 감독님께 부탁을 드려 코치 수업을 받고 있다"고 했다. 투수조를 따라다니며 권명철 이용호 투수코치가 어떻게 선수들을 지도하는 지를 보고 있다고.

"선수 때 코치님들의 지도를 받는 것과 다른 느낌이다"라는 임경완은 "팀마다 분위기나 훈련 내용도 다른 것 같다. 두산은 우승팀이어서 그런지 분위기도 좋고 두산 특유의 느낌이 있다"라고 했다.


이제 더이상 선수가 아닌 지도자로 나서려는 걸까. 임경완은 "선수를 더할지, 아니면 지도자를 할지 결정을 하지 않은 상태다. 선수를 계속 하고 싶은 마음도 있고, 미래를 생각하면 이젠 지도자로 나서야하나 하는 생각도 한다"면서 "언제 하더라도 지도자를 하고 싶은 마음이다. 두산에서 배우는 것은 미래를 위해서다"라고 했다.

임경완은 "아들이 뛰고 있는 14세 이하 팀에서 코치를 하고 있는데 이 팀이 호주대회에 나가 있다. 만약 우승하면 미국에서 열리는 세계대회에 나간다. 그때 따라갈지도 모르겠다"라며 웃었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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