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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하체가 받쳐주지 못하니 피칭과 타격이 안된다."
웜업시간을 늘린 것은 두가지 측면이다. 부상방지와 하체 강화다.
일단 웜업시간을 충분히 가져 선수들이 부상을 당하지 않도록 몸의 모든 근육을 깨운다. 한화는 그동안 많은 선수들이 부상으로 인해 빠지면서 기대했던 정상전력으로 경기를 한 경우가 거의 없었다. 선수들의 면면을 보면 '왜 이 팀이 하위권인지?'라는 생각을 하게 되지만 이들이 부상으로 빠지면서 전력이 약화된 경우가 많았다. 스프링캠프 때부터 웜업을 충분히 해 부상을 예방하는 것이 많은 시간 훈련을 할애하는 것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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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한화 스프링캠프지인 일본 오키나와 고친다구장에서 만난 김 감독은 "선수들이 웨이트트레이닝을 많이 해서 이제 상체는 많이 발달돼 있는데 하체는 그러지 못하다"라며 "상체 힘은 좋아졌는데 하체가 받쳐주지 못하다보니 힘을 제대로 싣지 못하고 있다"라고 전반적인 선수들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김 감독은 "타격이나 피칭이나 결국 발부터 시작해 팔로 힘이 전해진다"면서 "하체가 끝까지 받쳐줘야 상체로 힘이 전달돼 타격이나 피칭에 힘이 붙는다"라고 했다. 김 감독은 감독실에서 여러 타자들의 타격 훈련 모습을 보면서 "하체가 받쳐주지 못하면서 상체에 의해 하체가 빨리 돌아간다. 저러면 바깥쪽 공을 공략하지 못한다"라고 말했다. 이날 타자들에게 라이브피칭을 한 어린 선수를 보면서도 "상체가 빨리 넘어온다. 남미 등 외국인 선수들은 저렇게 던져도 팔이 워낙 튼튼해서 부상이 잘 없지만 우리나라 선수들은 어깨와 팔꿈치에 무리가 와서 결국 부상을 입을 수 있다"라고 했다. 하체를 강화시키는게 구위도 좋아지지만 부상도 방지할 수 있다는 것.
늘어난 웜업시간이 한화 선수들을 바꿀 수 있을까. 건강하고 힘찬 한화 만들기가 계속되고 있다.
오키나와=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