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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야수들이 2일 일본 오키나와 전지훈련에서 세워진 타이어를 쓰러뜨리기 위해 일제히 공을 뿌리고 있다. 오키나와=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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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지훈련에서만 볼 수 있는 재미있는 장면 중 하나는 갖가지 도구를 이용한 훈련들이다.
여러가지 이유로 선수들의 실력향상을 위해 코치들이 기발한 훈련법을 가지고 전지훈련을 찾는다.
2일 일본 오키나와 킨구장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의 이틀째 훈련에서 어김없이 보통 훈련에선 볼 수 없었던 도구가 등장했다.
선수들이 웜업을 하고 있을때 야구장에 커다란 타이어 2개가 들어왔다. 그리고 그 2개의 타이어는 홈플레이트 쪽에 세워졌다.
김민호 수비코치가 고안한 송구 훈련 도구다. 훈련 이틀째. 선수들의 몸이 아직 다 올라오진 않은 시기라 공을 던지는 근육을 풀어주는 훈련.
처음엔 야수들과 타이어 사이에 그물망을 하나 놓았다. 그물망위로 공을 던져 원바운드로 타이어의 중앙을 통과하게 하는 것. 김 코치는 "그물망이 없으면 스트레이트로 던진다. 먼저 높게 던져서 몸을 풀게 한 것"이라고 설명.
정확히 원바운드로 중앙을 통과하는 공은 잘 나오지 않았다. 한참을 던진 뒤엔 그물망을 치우고 곧바로 타이어를 향해 던지게 했다. 타이어를 쓰러뜨리는 선수는 그것으로 송구훈련 끝이라는 상이 주어졌다. 한명씩 던지는 공에 타이어가 흔들리기는했지만 쓰러지지는 않았다. 마지막으로 모두가 한꺼번에 던져 쓰러뜨리기를 했다. 고참조와 젊은 선수 조가 경쟁을 벌였다. 일제히 구령에 맞춰 던졌는데 젊은 선수조의 타이어는 쓰러졌지만 고참조의 타이어는 멀쩡히 서있었다.
김 코치는 "아직 훈련 초반이라 선수들의 어깨도 풀어줘야 한다. 재미있게 하기 우해 고안한 훈련법"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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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일본 오키나와 킨구장에서 KIA 타이거즈 선수단이 스프링캠프 훈련에 임했다. KIA는 오키나와에서 3월 10일까지 전지훈련을 펼친다. 김선빈이 코우조 코치의 훈련 방식인 테니스 라켓 타격 연습을 하고 있다. 오키나와=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17.02.0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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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격 훈련 땐 테니스 라켓이 등장했다. 테니스 라켓은 야구에서 여러 용도로 쓰이는 훈련 도구다. NC 김평호 코치가 외야수들의 포구 훈련 때 테니스 라켓을 사용하기도 했다. 이번엔 쇼다 코우지 타격코치가 선수들에게 라켓을 쥐어줬다. 하체가 일찍 돌아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훈련이다. 하체가 일찍 돌아가면 슬라이더 같은 바깥쪽으로 빠지는 변화구에 대처하기 힘들다. 이를 쉽게 몸이 느끼게 하기 위해선 테니스 라켓으로 훈련하는게 좋다는게 코우지 코치의 설명. 코우지 코치는 오릭스 버팔로스의 타격 코치를 지냈던 2011년에도 테니스 라켓으로 선수들을 훈련시켰다. 코우지 코치는 "무릎을 일찍 돌아가지 않도록 하기 위해 유용한 도구다"라며 "선수때 고안했던 훈련법"이라며 오랫동안 사용한 자신만의 훈련법이라고 했다.
오키나와=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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