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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스프링캠프 실전 강행군, 원정만 10차례

박재호 기자

기사입력 2017-01-24 21:10


지난해 2월 한화의 일본 오키나와캠프에서 김성근 감독이 배팅 볼을 던져주고 있다. 오키나와=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

지난해 2월 한화의 오키나와 스프링캠프 모습. 오키나와=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

한화 이글스가 올해 스프링캠프를 실전 위주로 치른다. 많은 연습경기를 통해 경기감각을 익힘과 동시에 미흡한 부분을 채울 예정이다. 연습경기 수도 많고, 원정경기도 많다. 일본 프로야구팀-국내팀과 모두 16차례 연습경기를 치른다. 이중 원정경기가 10경기나 된다. 이는 자체 연습경기를 제외한 수치다.

한화는 오는 31일 일본 오키나와로 출발한다. 나하시 인근 고친다구장에 훈련캠프를 차린다. 한달간 오키나와에 머물다가 2월 28일 규슈 미야자키로 이동해 3월 10일까지 2차 캠프를 갖는다. 이후 3월 10일 귀국하는 선수단은 대전에서 사흘간 머물며 시범경기(3월 14일)를 준비하게 된다.

캠프 초반 12일은 사흘 훈련 뒤 하루 휴식의 스케줄이다. 예전에 비해 훈련시간이 꽤 줄어들었음을 알 수 있다. 닷새 훈련 뒤 하루 휴식 또는 나흘 훈련 뒤 하루휴식이 일반적이었다. 김성근 감독은 "비활동기간(두달) 동안 선수들이 개인훈련을 했겠지만 몸상태는 캠프의 강한 훈련을 받아들일 정도는 못될 것이다. 오자마자 훈련강도를 높이면 선수들이 나가떨어진다"고 말했다. 김성근 야구 하면 떠올랐던 '지옥 훈련'은 이번엔 사라질 것으로 보인다.

2월 12일 일본 프로야구 주니치 드래곤즈와의 연습경기를 시작으로 5일 연속 일본 프로야구팀(야쿠르트→라쿠텐→요코하마→ 라쿠텐)과 연습경기를 치른다. 5경기 모두 일본팀 캠프지로 이동해 치르는 원정경기다. 이후 요코하마 2군(2월 19일, 홈), 주니치 2군(2월 21일, 원정), 니혼햄(2월 23일, 원정) 등 숨가쁜 일정이 이어진다. 이후 삼성, 롯데, KIA와 2월 25일부터 사흘 연속 연습경기를 가진 뒤 미야자키로 이동한다.

미야자키에서는 라쿠텐과 세이부를 홈인 미야자키 기요타케구장으로 불러 들이고 두산과 세차례 맞붙는다. 두산은 한화의 개막전 상대다.

이번 한화의 전지훈련 연습경기 일정은 최대한 촘촘하게 짜여졌다. 많은 실전경기를 치르고 싶다는 김성근 감독의 의중이 반영됐다. 원정경기가 많아진 이유는 경기장 여건은 비슷하지만 일본팀의 경우 자신들의 홈에서 경기를 갖길 원했다. 남북으로 긴 오키나와지만 제주도 보다 작다. 이동거리가 긴편이 아니어서 원정경기에 따른 시간이나 체력부담은 덜한 편이다.

타팀의 경우 40일 내외의 스프링캠프 기간 중 실전 연습경기는 10경기 안팎이다. 한화는 지난해 일본 고치와 오키나와에서 11차례 연습경기를 치른 바 있다. 올해는 늘어난 비활동기간과 줄어든 시범경기 수로 캠프 기간은 일주일 가까이 줄었다. 기간 대비 한화의 연습경기 빈도는 크게 높아진 셈이다.

김 감독은 "실전을 치르면서 필요한 부분을 채워갈 수 있다. 선수들의 기량을 키우는데도 실전만한 것이 없다"고 말했다. 부상 재활선수의 경우 복귀 시기를 최대한 늦추면서 캠프초반 실전 투입은 젊은 선수들과 어린 선수들 위주로 이뤄질 것임을 시사했다.
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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