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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수 삼성 라이온즈 감독은 타자 출신이다. 현역 시절 찬스에 강한 방망이와 탄탄한 수비로 라이온즈 붙박이 3루수로 활약했다. 삼성의 2002년 첫 한국시리즈 우승과 2005년, 2006년 우승을 함께했다. 프로 통산 14년간 타율 2할8푼9리, 149홈런 782타점. 골든 글러브도 6번이나 받았다.
김한수 감독은 외부FA 이원석과 우규민의 보상선수를 내주며 가장 먼저 투수를 보호했다. 야수 쪽에서 다소 출혈이 생길 수 있지만 마운드만은 지켜야 한다는 생각이 강했다. 수년간 삼성의 마운드 부실은 주축선수의 이탈(안지만 임창용 차우찬), 외국인 투수의 부진이 겹쳤다. 새로운 유망주의 출현도 뜸했다. 김 감독은 "앤서니 레나도는 구단이 특별히 신경써 줘 잡은 선수다. 기대를 걸고 있다"고 말했다. 윤성환과 함께 개막전 선발을 다툴 선수다.
입단 발표를 앞두고 있는 재크 페트릭은 지난해 일본프로야구 요코하마 베이스타스에서 뛰었다. 3명의 영입 후보 투수들이 줄줄이 메이저리그와 계약하면서 차선책으로 생각한 선수다. 파워풀한 피칭은 아니지만 제구는 안정됐다는 평가다.
김 감독은 타격코치 시절 두차례의 팀타율 3할을 이끈 지도자다. 삼성은 2011년부터 4년 연속 통합우승과 5년 연속 정규리그 1위를 차지했다. 막강한 방망이는 타팀의 부러움을 샀다. 하지만 근간은 탄탄한 선발로테이션과 오승환 임창용 안지만 권혁 등 강한 불펜이었다. 삼성 왕조 재건의 시작 역시 마운드 정립임은 너무나 당연했다.
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