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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티모어 오리올스 김현수가 올시즌에도 플래툰 시스템을 적용받을 것으로 보인다.
듀켓 부사장은 "그는 출루율과 타점 능력 모두 좋다. 주자가 있을 경우 타격을 더 잘 한다. 타석에서 어떻게 해야 할 지를 잘 알고 아메리칸리그에 잘 어울리는 타자"라고 칭찬하기도 했다.
이로써 볼티모어는 김현수, 조이 리카르도, 애덤 존스, 스미스 등 주전급 외야수 4명을 보유하게 됐다. 이 가운데 중견수는 존스가 붙박이다. 스미스는 지난 2년간 좌익수로 100경기, 우익수로 129경기에 출전했다. 좌익수와 우익수를 맡을 후보가 3명인 셈인데, 김현수가 좌익수, 스미스가 우익수 선발로 나서고 상대 투수 유형에 따라 리카르도가 두 선수를 대신할 수 있는 플래툰 시스템이 적용될 수 있는 구조다. 그런데 외신에 따르면 볼티모어는 우타 외야수 한 명을 추가로 영입할 계획이다.
김현수가 지난 시즌 왼손 투수를 극복하지 못한 것이 이번 시즌까지 영향을 미친다고 봐야 한다. 볼티모어 선은 '김현수는 지난해 왼손 투수를 상대로 22타석(18타수 무안타 4볼넷)에서 단 한 개의 안타도 치지 못했다. 한국에서는 좌투수에 그렇게 약하지 않았다'며 '볼티모어는 김현수가 올해 왼손 투수를 상대로 좀더 많은 기회를 가지기를 기대한다고 했지만, 그는 확실히 오른손 투수에 강하다. 지난해 우완 상대 타율이 3할2푼1리였다'고 했다.
볼티모어 선은 '이번 오프시즌서 볼티모어가 목적으로 했던 외야진의 수비 능력 업그레이드는 실현되지 않았을지 몰라도 우투수에 강한 외야진을 구성한 것은 맞다. 벅 쇼월터 감독이 좌투수로부터 그들을 보호하기 위한 방법을 강구할 것'이라며 우타 외야수 영입 가능성을 높게 점쳤다.
김현수와 스미스는 좌타자이고, 리카르도는 우타자이기 때문에 결국 좌우 균형을 맞추기 위해 볼티모어는 우타자 외야수가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