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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티모어 좌타자 스미스 영입, 김현수 올해도 플래툰?

노재형 기자

기사입력 2017-01-08 10:12


볼티모어 오리올스가 시애틀 매리너스와의 트레이드를 통해 좌타 외야수 세스 스미스를 영입하면서 김현수가 또다시 플래툰 방식을 적용받을 가능성이 높아졌다. 스미스가 지난해 9월 18일(한국시각) 휴스턴 애스트로스전에서 타격을 하고 있다. ⓒAFPBBNews = News1

볼티모어 오리올스 김현수가 올시즌에도 플래툰 시스템을 적용받을 것으로 보인다.

볼티모어는 8일(이하 한국시각) 시애틀 매리너스와의 트레이드를 통해 선발 요원인 요바니 가야르도를 내주고 외야수 세스 스미스를 영입했다. 볼티모어는 두 선수의 연봉 수준을 맞추기 위해 시애틀에 200만달러를 추가로 주기로 했다. 시애틀의 제리 디포토 단장은 "가야르도는 우리가 찾던 투수다. 선발로 꾸준히 좋은 피칭을 해 온 것을 잘 안다. FA와 트레이드 시장을 검토한 결과 우리 팀에 가장 적합한 투수라는 결론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볼티모어의 댄 듀켓 부사장 역시 "잉여 전력을 트레이드한 것일 뿐이다. 우리에게는 6명의 선발요원이 있었고 출루율이 좋은 좌타 외야수가 필요했다. 그런 관점에서 이번 트레이드는 합리적이라고 생각한다"며 만족감을 나타냈다. 스미스는 지난해 137경기에 출전해 타율 2할4푼9리, 16홈런, 63타점을 올렸고, 특히 득점권에서는 시애틀 내 최고인 3할2푼6의 타율을 기록했다. 스미스는 올시즌 후 FA가 된다.

듀켓 부사장은 "그는 출루율과 타점 능력 모두 좋다. 주자가 있을 경우 타격을 더 잘 한다. 타석에서 어떻게 해야 할 지를 잘 알고 아메리칸리그에 잘 어울리는 타자"라고 칭찬하기도 했다.

이로써 볼티모어는 김현수, 조이 리카르도, 애덤 존스, 스미스 등 주전급 외야수 4명을 보유하게 됐다. 이 가운데 중견수는 존스가 붙박이다. 스미스는 지난 2년간 좌익수로 100경기, 우익수로 129경기에 출전했다. 좌익수와 우익수를 맡을 후보가 3명인 셈인데, 김현수가 좌익수, 스미스가 우익수 선발로 나서고 상대 투수 유형에 따라 리카르도가 두 선수를 대신할 수 있는 플래툰 시스템이 적용될 수 있는 구조다. 그런데 외신에 따르면 볼티모어는 우타 외야수 한 명을 추가로 영입할 계획이다.

볼티모어 선은 이날 '볼티모어가 원하는 외야수는 지명타자로도 활약이 가능한 오른손 타자이고, 적어도 외야 한 자리는 플래툰 방식으로 운영될 것'이라면서 '스프링캠프에서 김현수, 조이 리카르드, 애뉴어리 타바라즈, 앤서니 산탠더와 함께 코너 외야수 자원으로 검증받을 것'이라고 전했다. 즉 존스를 제외한 4명의 외야수를 가지고 좌익수 또는 우익수에 걸쳐 플래툰 방식을 운영할 수 있다는 의미다.

김현수가 지난 시즌 왼손 투수를 극복하지 못한 것이 이번 시즌까지 영향을 미친다고 봐야 한다. 볼티모어 선은 '김현수는 지난해 왼손 투수를 상대로 22타석(18타수 무안타 4볼넷)에서 단 한 개의 안타도 치지 못했다. 한국에서는 좌투수에 그렇게 약하지 않았다'며 '볼티모어는 김현수가 올해 왼손 투수를 상대로 좀더 많은 기회를 가지기를 기대한다고 했지만, 그는 확실히 오른손 투수에 강하다. 지난해 우완 상대 타율이 3할2푼1리였다'고 했다.

볼티모어 선은 '이번 오프시즌서 볼티모어가 목적으로 했던 외야진의 수비 능력 업그레이드는 실현되지 않았을지 몰라도 우투수에 강한 외야진을 구성한 것은 맞다. 벅 쇼월터 감독이 좌투수로부터 그들을 보호하기 위한 방법을 강구할 것'이라며 우타 외야수 영입 가능성을 높게 점쳤다.

김현수와 스미스는 좌타자이고, 리카르도는 우타자이기 때문에 결국 좌우 균형을 맞추기 위해 볼티모어는 우타자 외야수가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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