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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재균에 대한 메이저리그의 관심이 조금씩 드러나고 있다. 그러나 그의 희망대로 빅리그 입성까지 이어질 지는 미지수다.
CBS스포츠는 '내야진 보강을 위해 지미 롤린스, 라미로 페냐, 올란도 칼릭스테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은 샌프란시스코가 한국의 3루수 황재균에게 지속적인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면서 '그는 지난 3년간 롯데 자이언츠에서 뛰어난 활약을 펼쳤다. 현재 FA 신분인 그의 잠재력은 최고조에 올라 있다'고 소개했다.
그러나 황재균이 메이저리그에서도 통할 지는 의문이다. CBS스포츠는 'KBO가 타자 친화적인 리그로 지난해 타자들은 평균 0.290(타율)/0.364(출루율)/0.438(장타율)을 기록했다. 이것은 버스터 포지의 기록과 비슷한 수준이다. 게다가 KBO와 메이저리그의 가장 큰 차이는 투구 스피드 차이'라면서 '황재균이 지난해 타격폼 조정을 통해 삼진 비율을 크게 줄이면서도 파워는 잃지 않았으나, 생산적인 메이저리거가 될 수 있을 지는 지켜볼 일이다. KBO 출신중 강정호와 김현수가 최근 성공한 사례로 꼽히지만, 박병호는 그렇지 못했다'고 했다.
더구나 FA 시장에는 쓸만한 내야수가 별로 없다. 루이스 발부에나 정도가 꼽히고 있지만 그도 햄스트링 수술 경력이 있다. 현재로서는 황재균만한 내야수가 없다는게 CBS스포츠의 견해다.
그러나 앞서 샌프란시스코가 백업 카드로 영입한 선수들과 마이너리그 계약을 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황재균도 비슷한 '범주'로 평가하고 있다고 봐야 한다. 특히 3루수 누네즈는 해마다 기복을 보이기는 했지만, 지난해 141경기에서 타율 2할8푼8리, 16홈런, 67타점을 올리며 만만치 않은 타격을 보여줬다. 게다가 황재균은 누네즈와 같은 오른손 타자로 플래툰 운영은 비합리적이다.
따라서 샌프란시스코가 검증을 받아야 할 아시아 선수에게 메이저리그 신분을 보장해줄 지는 미지수다. 황재균도 "헐값에 가지는 않겠다"고 한만큼, 메이저리그 신분 보장은 중요한 조건이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