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속전속결. 스피드를 앞세운 넥센 히어로즈의 연봉 재계약 패턴이다. 하지만 아직 사인 하지 않은 3명의 선수가 있다. 해를 넘길 것으로 보인다.
서건창은 올해 넥센 소속 중 유일한 골든글러브 수상자다. 지난해 오른 무릎 후방 십자인대 파열로 85경기밖에 나서지 못했던 서건창은 올 시즌 데뷔 후 최다인 140경기를 소화했다. 타격 성적도 182안타(0.325)-7홈런-63타점으로 준수했다.
서건창의 올 시즌 연봉은 2억6000만원. 지난해보다 4000만원된 금액이다. 성적을 두고 보면 3억원 재진입도 가능해 보인다.
고종욱은 지난해 연봉 3100만원에서 2배 이상 오른 7700만원에 연봉 계약을 했다. 내년에는 억대 연봉 진입이 확실하다. 투수중에는 김세현(1억6000→2억7000만원), 이보근(8400→1억5000만원), 김상수(6000→1억2000만원)가 대폭 인상된 금액에 계약을 마쳤다.
김민성의 경우 '예비 FA(자유계약선수)' 딱지가 붙어있다. 지난 2007년 롯데 자이언츠에서 프로에 데뷔한 김민성은 2010년 넥센으로 트레이드된 주로 3루수로 뛰어왔다.
2년 연속 3할, 4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을 기록했고, 올 시즌 데뷔 후 최다인 90타점을 쓸어모으며 박병호와 유한준의 빈자리를 채웠다. FA 자격을 앞둔 만큼 여러 가지를 고려한 연봉 인상이 가능하다. 김민성의 올 시즌 연봉은 2억2000만원이었다.
넥센 미계약자 3인은 해를 넘긴 후 사인을 할 것으로 보인다. 넥센 구단은 종무식을 하고 2016년 공식 업무를 끝냈다. 내년 1월 초 시무식 이후 협상이 재개될 것으로 보인다.
액수를 두고 이견이 있는 상황은 아니다. 김민성과 서건창의 경우, 구단 차원에서 다른 선수들보다 협상을 뒤로 미루기도 했다.
또 내년부터 스프링캠프 시작이 2월로 미뤄지면서 여유가 생긴 것도 배경 중 하나다. 넥센을 제외한 타 구단은 협상 진도가 더 느리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