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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수분'의 두산 베어스가 FA(자유계약선수) 보상선수로 대박을 터뜨릴 수 있을까.
내야 수비와 타격에서 좋은 모습을 보인 이원석을 내보낸 것은 두산으로선 아쉬운 일이다. 이제 전력에 보탬이 되는 보상선수를 찾아야 한다.
공교롭게도 이원석은 두산이 2009년 홍성흔을 롯데 자이언츠로 보내면서 받은 FA 보상선수였다. 지금까지 FA 보상선수는 총 32명이었다. 이중 FA가 된 이는 4명 뿐이다. 2003년 현대 유니콘스에서 SK 와이번스로 이적한 박경완의 보상선수로 현대 유니폼을 입었던 조규제는 2004년 FA가 돼 KIA 타이거즈와 2년간 4억5000만원에 계약했다. 2004년 삼성에서 KIA로 옮긴 마해영의 보상선수였던 신동주도 다음해에 FA가 돼 삼성과 3년간 계약을 했다. 2009년 SK에서 LG 트윈스로 옮긴 이진영의 보상선수는 이승호. 그는 2012년 FA 자격을 얻어 SK와 계약했다.
두산도 이제 다시 한번 보상선수 대박을 위해 정보력을 총동원해야 할 때다. 삼성이 KBO가 공시를 한 뒤 3일 이내에 20명의 보호선수를 제외한 보상선수 명단을 두산에 제출하면, 두산은 3일 이내에 보상선수를 지명해 통보해야 한다. 군보류선수와 당해연도 FA인 차우찬 최형우 등은 보상선수 명단에 포함되지 않는다.
삼성이 전력이 그리 좋은 편이 아니라 20명의 보호선수를 제외하고는 딱히 데려갈만한 선수가 없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보상선수가 이적해 좋은 성적을 거둔 예는 그리 많지 않다. 이적하자마자 곧바로 좋은 성적을 낸 선수로는 이원석, 김승회(2013년 롯데 홍성흔 보상선수) 최승준(2016년 LG 정상호 보상선수) 정도였다. LG 마무리 임정우(2012년 SK 조인성 보상선수)도 이적 후 성장한 케이스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