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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우찬(29)은 해외 진출과 국내 잔류 중 어떤 것을 선택할까.
차우찬에 대한 신분 조회는 다소 의외일 수도 있다. 이번 FA 시장에서 투수 '빅3'로 평가받는 김광현 양현종 차우찬은 모두 해외 진출 가능성이 열려있다. 이중 김광현과 양현종은 2년 전 겨울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메이저리그의 문을 두드렸다가 계약이 불발된 경험이 있었다. 때문에 김광현과 양현종은 메이저리그 재도전 가능성이 꾸준히 언급됐고, 차우찬은 일본 리그가 유력해 보였다.
실제로 차우찬은 그간 일본 프로팀들로부터 여러 러브콜을 받았고, 일본의 대형 에이전트와 손잡으면서 NPB 진출에 대한 가능성을 높였다.
올 시즌 중에도 김광현, 양현종뿐만 아니라 차우찬 등판 경기 역시 스카우트들이 꾸준히 방문했다. FA 자격을 얻는 만큼 매력적인 계약 카드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최대 관건은 계약 조건. 현재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이 평가하는 차우찬은 냉정히 최상급 요원은 아니다. 결국 불펜 원포인트, 백업 선수 정도로 평가하는 팀들이 많다.
만약 차우찬이 메이저리그에 도전한다면 금전적인 부분보다는 도전에 더 무게를 둬야 한다. KBO리그 잔류를 선택하면 무조건 높은 몸값이 보장되고, 일본 역시 기본적인 계약 규모가 크다. 차우찬이 마지막까지 고민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