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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겨울은 메이저리그 진출 러시. 올해 겨울은 의외로 잠잠하다?
강정호의 진출 이후 꾸준히 메이저리그 언급이 나왔던 박병호와 달리, 김현수는 급물살을 탄 케이스다. 프리미어12 등 국제 대회를 통해 어필한 김현수는 KBO리그 잔류 가능성도 있었지만 볼티모어와의 계약을 택했다. 김현수는 FA 자격으로 진출했다.
그리고 일본에서 활약했던 이대호와 오승환, 82년생 동갑내기 타자와 투수도 나란히 진출했다. 원소속팀 소프트뱅크, 한신과의 계약이 끝난 이대호와 오승환도 메이저리그를 택했다. 결과는 성공이었다. 간판 스타들이 연달아 진출하면서 메이저리그 소속인 한국인 선수는 8명으로 늘었다.
올해는 요건을 갖춘 선수들 가운데 포스팅 의사를 밝힌 이는 없다. FA 자격인 선수들의 의사 결정이 관건이다. 투수 '빅3'로 불리는 김광현 양현종 차우찬과 야수 최대어 최형우가 해외 진출 가능성이 남아있다. 이중 더 가능성이 높은 쪽은 투수 3인방이다.
해외 진출 가능성은 꾸준히 언급됐었다. 또 미국과 일본에서도 관심을 가지고 있다. 꾸준히 스카우트를 파견해 시즌 중 등판을 체크했고, 그동안의 기록도 가지고 있다. 특히 김광현은 2년전 샌디에이고와의 계약이 성사 직전까지 갔다가 엎어졌던 쓴 기억도 있다.
메이저리그에서 한국 선수들에 대한 위상은 확실히 높아졌다. 올해 새로 진출한 선수들의 활약도 여기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하지만 결국 조건이 중요하다. 김광현과 양현종 차우찬 모두 해외 진출이 가능한 수준이다. 이중 차우찬은 미국보다 일본 진출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물론 조건이 좋지 않으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확실하지 않은 상황에서 섣불리 덤볐다가 역풍을 맞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선수들이 마지막까지 신중을 기해 고민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본격적인 FA 협상은 11일부터 시작된다. 3인방도 그 전까지 본인의 해외 진출 혹은 잔류 의사를 확정해야 한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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