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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베어스는 3승, NC 다이노스는 3패를 했다.
연장 11회 접전 끝에 1대0 두산 승리로 끝난 1차전에선 NC 중견수 김성욱의 불운이 동반된 수비 실수가 컸다. 김재호의 평범한 뜬공이 조명에 들어가면서 낙구 지점을 놓친 게 결국 결승점으로 이어져 패배의 빌미가 됐다. 5대1로 두산이 승리한 2차전에선 8회 해커의 폭투가 치명적이었다. 그로 인한 실점 이후 두산 김재환의 솔로포가 나오면서 경기가 확 기울었다. 두산이 6대0으로 승리한 3차전에선 5회 김재환의 결승 솔로포가 전환점이 됐다. 그 이전 NC는 4회 먼저 잡은 무사 주자 1,2루 찬스에서 중심 타자 테임즈 이호준 박석민이 연속 범타로 물러나면서 주도권을 잡지 못했다.
1~3차전 모두 시작은 팽팽한 투수전이었다. 그 힘의 균형을 깨트린 쪽이 두산이다. 두산 타선은 NC 수비의 균열을 파고 들었고, 반면 NC 타선은 포착한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두산에선 4번 타자 김재환이 2차전과 3차전에서 경기 분위기를 바꾸는 솔로포 2방을 연속으로 쏘아올렸다. 두산 8번-3루수 허경민은 5안타 3타점으로 하위 타선을 이끌었다. 반면 NC는 팀의 간판이라고 할 수 있는 '나테이박'의 방망이가 3경기 내내 얼어붙었다. 이런 '빈타'가 없다. 나성범-테임즈-이호준-박석민은 3경기에서 총 41타수 4안타를 기록했다. 타율 9푼8리. 타점과 장타가 단 하나도 없다.
두산 투수진은 강점인 강력한 선발 야구의 위력을 맘껏 뽐냈다. 니퍼트(8이닝 무실점) 장원준(8⅔이닝 1실점) 보우덴(7⅔이닝 무실점)이 경기를 완벽하게 지배했다. 두산이 쓴 불펜 투수는 이용찬과 이현승 두 명 뿐이다. 두산의 유일한 약점으로 지적받았던 불펜진이 완벽하게 가려졌다. NC가 두산의 약한 곳을 공략하고 싶어도 구경을 할 수가 없었다. 이것이 이번 한국시리즈에서 두산과 NC의 차이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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