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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이 3차전까지 가져가며 퍼펙트 우승에 1승만을 남겼다. 또한번 '판타스틱4'의 위력을 실감했고, NC는 '나테이박'의 침묵에 또한번 아쉬움을 삼켜야했다.
NC는 정규시즌에서 두산 보우덴에게 매우 약했다. 노히트노런까지 당했다. 보우덴은 NC전서 2승1패, 평균자책점 1.17로 매우 강했다. 이런 보우덴을 상대로 많은 점수를 뽑기는 쉽지 않다. 게다가 이날 NC 선발은 최금강. 되도록 점수를 많이 뽑기 위해선 보우덴을 빨리 내려야했다. NC 타자들은 매우 신중했다. 보우덴이 초반 제구에 애를 먹으며 볼을 남발했는데 NC 타자들이 잘 참아내면서 보우덴의 투구수를 늘렸다. 보우덴이 4회까지 던진 공이 무려 74개였다. 보우덴을 빨리 끌어내리고 상대 불펜과 붙는다면 분명 해볼만했다. 하지만 5회초 2점을 내준 NC는 서둘렀다. 5회말 단 9개의 공만 뿌리게 하고 삼자범퇴로 물러났다. 게다가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 나온 보우덴은 이닝이 시작될 때마다 나와 NC 타자들을 질리게했다. 7회까지 121개를 던진 보우덴은 8회에도 마운드에 오르더니 2사 1루에서 이용찬과 교체됐다. 무려 136개의 공을 뿌리는 철완을 과시했다.
'나테이박'의 배신
똑딱이 변신 NC
NC는 정규시즌에서 169개의 홈런으로 전체 4위에 오른 홈런 군단이었다. 장타율 4할5푼으로 역시 4위. 그런데 이번 한국시리즈에 와서는 똑딱이 타선이 됐다. 1,2차전서 총 13개의 안타를 때렸는데 장타는 단 1개도 없었다. NC는 이러한 장타 실종이 3차전에도 이어졌다. 안타도 3개 밖에 쳐내지 못했지만 장타없이 1루타만 3개였다. 게다가 연속안타가 나오지도 않았다. 3회말 김태군, 4회말 박민우, 8회말 이종욱이 안타를 하나씩 쳤다. 외야로 날아가는 잘맞힌 타구는 모두 야수에게 잡혔다. 두산은 NC 선발 최금강에게 끌려가다가 5회초 김재환의 솔로포 한방으로 단숨에 분위기를 뒤집었다. NC는 LG 트윈스와의 플레이오프에서 테임즈, 박석민의 홈런으로 승리 분위기를 만들었지만 한국시리즈에서 두산 투수들에게 완전히 밀리고 말았다.
창원=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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