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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S3]NC를 질리게 한 괴력의 보우덴

권인하 기자

기사입력 2016-11-01 21:49


1일 오후 창원시 마산야구장에서 2016 프로야구 두산과 NC의 한국시리즈 3차전이 열렸다. 8회말 2사 1루서 두산 보우덴이 교체되며 양의지와 포옹을 나누고 있다.
창원=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 / 2016.11.01.

두산이 3차전까지 가져가며 퍼펙트 우승에 1승만을 남겼다. 또한번 '판타스틱4'의 위력을 실감했고, NC는 '나테이박'의 침묵에 또한번 아쉬움을 삼켜야했다.

두산 선발 보우덴을 공략하는데 NC는 또 실패했다. 보우덴이 초반 흔들렸지만 NC는 피니시 블로를 날리지 못했고, 오히려 김재환의 솔로포라는 카운터펀치를 맞고 3연패에 몰리게 됐다.

보우덴의 투구수

NC는 정규시즌에서 두산 보우덴에게 매우 약했다. 노히트노런까지 당했다. 보우덴은 NC전서 2승1패, 평균자책점 1.17로 매우 강했다. 이런 보우덴을 상대로 많은 점수를 뽑기는 쉽지 않다. 게다가 이날 NC 선발은 최금강. 되도록 점수를 많이 뽑기 위해선 보우덴을 빨리 내려야했다. NC 타자들은 매우 신중했다. 보우덴이 초반 제구에 애를 먹으며 볼을 남발했는데 NC 타자들이 잘 참아내면서 보우덴의 투구수를 늘렸다. 보우덴이 4회까지 던진 공이 무려 74개였다. 보우덴을 빨리 끌어내리고 상대 불펜과 붙는다면 분명 해볼만했다. 하지만 5회초 2점을 내준 NC는 서둘렀다. 5회말 단 9개의 공만 뿌리게 하고 삼자범퇴로 물러났다. 게다가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 나온 보우덴은 이닝이 시작될 때마다 나와 NC 타자들을 질리게했다. 7회까지 121개를 던진 보우덴은 8회에도 마운드에 오르더니 2사 1루에서 이용찬과 교체됐다. 무려 136개의 공을 뿌리는 철완을 과시했다.

'나테이박'의 배신

NC가 이기기 위해선 '나테이박(나성범-테임즈-이호준-박석민)'이 두산 마운드를 무너뜨려야했다. 1,2차전서 별다른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지만 이들의 장타력은 마산구장에선 기대해봄직 했다. 하지만 끝내 나테이박은 터지지 않았다. 1회말 2사 2루서 테임즈가 삼진을 당했고, 4회말 무사 1,2루의 결정적인 찬스에서도 테임즈, 이호준, 박석민이 모두 범타로 물러나며 오히려 두산에게 기회를 내주고 말았다. 0-2로 뒤진 6회말에도 2사 1루의 기회가 왔지만 두산의 김재환처럼 큰 것 한방을 기대한 NC 팬들 앞에서 테임즈는 3루수 파울플라이로 물러나고 말았다. 나테이박이 찬스에서 번번이 고개를 숙여 두산이 5회초에 뽑은 2점의 느낌은 점점 커졌다.

똑딱이 변신 NC

NC는 정규시즌에서 169개의 홈런으로 전체 4위에 오른 홈런 군단이었다. 장타율 4할5푼으로 역시 4위. 그런데 이번 한국시리즈에 와서는 똑딱이 타선이 됐다. 1,2차전서 총 13개의 안타를 때렸는데 장타는 단 1개도 없었다. NC는 이러한 장타 실종이 3차전에도 이어졌다. 안타도 3개 밖에 쳐내지 못했지만 장타없이 1루타만 3개였다. 게다가 연속안타가 나오지도 않았다. 3회말 김태군, 4회말 박민우, 8회말 이종욱이 안타를 하나씩 쳤다. 외야로 날아가는 잘맞힌 타구는 모두 야수에게 잡혔다. 두산은 NC 선발 최금강에게 끌려가다가 5회초 김재환의 솔로포 한방으로 단숨에 분위기를 뒤집었다. NC는 LG 트윈스와의 플레이오프에서 테임즈, 박석민의 홈런으로 승리 분위기를 만들었지만 한국시리즈에서 두산 투수들에게 완전히 밀리고 말았다.
창원=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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