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PO] 신재영의 각오 "PO에서 만회하고 싶다"

나유리 기자

기사입력 2016-10-17 18:18


16일 LG트윈스와 넥센 히어로즈가 서울 잠실구장에서 KBO 준플레이오프 3차전 경기를 펼쳤다. 넥센 선발 신재영이 5회 2사 1, 2루에서 마운드를 내려왔다. 손혁 코치가 신재영을 교체하고 있다.
잠실=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16.10.16

"너무 큰 한 방을 맞았어요. 더 신중하게 던졌어야 했는데."

포스트시즌 첫 경험을 마친 넥센 히어로즈 신재영은 두고두고 아쉬워 했다. 16일 LG와의 준플레이오프 3차전 선발로 나섰던 그는 4⅔이닝 2실점 패전 투수가 됐다. 4회말 LG 유강남에게 허용한 2점 홈런이 결승포가 되고 말았다.

다음날 4차전을 앞두고 만난 신재영은 연거푸 "어제 너무 못해서 드릴 말씀이 없다"고 말했다. 자신의 등판 결과보다 팀의 패배가 더 속이 쓰렸다.

신재영은 "첫 포스트시즌 경기였지만 정규 시즌과 똑같이 들어가려고 했었는데 확실히 다르더라. 1군 첫 등판 때보다 더 떨렸다. 쉽진 않더라"고 돌아봤다. 이어 "수비들이 잘 도와줘서 내가 조금만 더 집중하면 되겠다 싶었는데 홈런을 맞았다"며 아쉬워했다.

유강남에게 홈런을 맞지 않았다면 어땠을까 하는 가정은 계속 신재영을 괴롭히는 부분이다. 신재영은 "유강남과 승부를 하려고 했다. 슬라이더를 볼로 던졌어야 했는데, 직구를 가운데로 들어가면서 홈런이 되고 말았다. 더 어렵게 갔어야 했는데 아쉽다. 홈런이 나올거라고는 생각지 못한 상황에서 맞으니까 맥이 풀렸다"며 한숨을 쉬었다.

이제 신재영이 할 수 있는 일은 응원이다. 1승2패 열세에 몰려있는 넥센은 플레이오프에 진출해야 무조건 만회 기회도 생긴다. 신재영은 "NC와의 플레이오프에 진출하게 되면 어제처럼은 안 할 자신이 있다"고 힘줘 말했다.


잠실=나유리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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