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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다저스 커쇼가 17일(한국시각)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 2차전에서 7이닝 무실점을 기록한 뒤 웃으며 마운드를 내려오고있다. CHICAGO, IL - OCTOBER 16: Clayton Kershaw #22 of the Los Angeles Dodgers walks off the Jamie Squire/Getty Images/AFP ⓒAFPBBNews = News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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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다저스가 천신만고끝에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에서 1승1패로 균형을 잡았다. 에이스 커쇼의 존재감이 빛을 발한 하루였다. 커쇼는 17일(이하 한국시각) 시카고 컵스와의 챔피언십시리즈 원정 2차전에서 선발등판, 7이닝 동안 2안타 6탈삼진 무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8회부터는 마무리 잰슨이 바통 터치, 2이닝 무실점으로 세이브를 따냈다. LA다저스는 마운드의 힘으로 1대0 신승을 거뒀다.
시카고 컵스의 막강 타선도 둘 앞에선 2안타로 침묵했다. 커쇼는 4⅔이닝 동안 퍼펙트 행진을 펼치며 컵스 타자들을 주눅들게 만들었다. 다저스는 2회초 4번 곤잘레스의 좌월 1점으로 앞서 나갔다. 이 1점이 결국은 결승점이 됐다.
과연 커쇼가 또 해낼 수 있을까? 많은 이들의 의구심이 집중된 하루였다. 지난 14일 디비전시리즈 5차전에서 110개를 던진 뒤 하루를 쉬고 9회 구원등판한 커쇼였다. 다시 이틀을 쉬고 마운드에 올랐다. 컵스 조 매든 감독은 경기에 앞서 "많은 득점을 기대하기는 어렵겠지만 커쇼가 많이 던졌다. 경기 초반을 봐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많은 준비를 했다. 하지만 커쇼가 최고의 컨디션을 보인다면 이 모든 것이 부질없다"고 말했다. 데이브 로버츠 LA다저스 감독은 "커쇼의 컨디션에는 전혀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결국 커쇼는 해냈다. 커쇼는 경기후 "볼 하나로 결정될 수 있는 경기였다. 한순간도 방심할 수 없었다. 운이 좋았다"고 했다. 커쇼는 가을에 유독 약하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올시즌 21경기에서 12승4패, 평균자책점 1.69의 압도적인 모습에도 불구하고 포스트시즌에선 강력한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3차례 사이영상에 빛나는 커쇼는 전날까지 16차례 포스트시즌 경기에서 3승6패, 평균자책점 4.79로 다소 부진했다. 아주 못 던졌다는 것이 아니라 커쇼다운 모습은 아니었다. 이날 경기는 커쇼의 야구인생에서 가장 빛나는 포스트시즌 선발경기였다. LA다저스 포스 그랜달은 "커쇼는 매번 나올때마다 우리를 놀라게 한다. 매번 위대한 피칭을 한다"고 말했다. 7회말 2사 1루에선 컵스 6번 바에즈로 부터 큼지막한 중견수 플라이를 허용했다. 맞는 순간 리글리필드를 채운 4만2384명이 함성을 쏟아냈다. 바에즈도 큰 타구를 직감한 듯 펄쩍 뛰었다. 커쇼는 순간 고개를 떨구고 뒤를 바라봤다. 하지만 워닝트렉에서 다저스 중견수 작 피더슨이 안전하게 볼을 잡았다. 바에즈는 "바람 때문에 막판에 타구가 죽은 느낌"이라고 했고, 커쇼 역시 "완전히 넘어가는 줄 알았다"고 말했다. 다저스는 커쇼의 맹활약 속에 기사회생했다. 3차전은 오는 19일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다. 컵스 선발은 아리에타, 다저스는 왼손 리치 힐을 내보낸다. 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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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다저스가 1승1패를 기록한 뒤 홈으로 돌아가게 됐다. 승리후 하이파이브를 하는 다저스 선수들. Jonathan Daniel/Getty Images/AFP ⓒAFPBBNews = News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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