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 컵스가 극적인 대타 만루포로 기선을 제압했다.
시카고 컵스가 경기 초반 주도권을 잡았다. 1회 선두 타자 덱스터 파울러의 중전 안타에 이어 크리스 브라이언트의 적시타가 나왔다. 브라이언트가 상대 선발 마에다 겐타의 바깥쪽 슬라이더를 끌어당겨 좌익수 키를 넘겼다.
컵스는 2회 2점을 추가했다. 제이슨 헤이워드가 3루타를 만든 찬스를 하비어 바에즈가 빗맞은 행운의 2루타로 살렸다. 그리고 바에즈가 투수 존 레스터 타석에서 홈 스틸로 1점을 보탰다. 바에즈의 빼어난 야구 센스가 돋보인 장면이었다.
컵스 선발 투수 존 레스터는 6이닝 1실점 호투했다. 레스터는 3-0으로 리드한 5회 대타 안드레 이디어에게 솔로 홈런을 허용했다.
레스터는 6회 세번째 타석에서 대타 호르헤 솔레어와 교체됐다. 레스터는 6이닝 4안타(1홈런) 1볼넷 3탈삼진으로 1실점했다.
컵스는 레스터에 이어 불펜진을 풀가동했다. 7회 트레비스 우드, 칼 에드워즈 주니어, 마이크 몽고메리를 차례로 올렸다. 그러나 8회 다저스에게 동점을 허용했다. 마이크 몽고메리가 톨스에게 안타, 페드로 스트롭이 체이슨 어틀리에게 볼넷과 저스틴 터너에게 내야 안타를 맞은 후 마무리 아롤디스 채프먼이 애드리언 곤잘레스에게 2타점 적시타를 맞았다. 컵스는 8-3으로 앞선 9회 헥터 론돈을 올려 1실점하면서 경기를 끝냈다.
다저스 타선은 상대 선발 존 레스터를 빨리 무너트리지 못했다. 컵스 야수들의 호수비에 불운이 겹치기도 했다.
특히 다저스는 0-1로 뒤진 2회 투수 마에다의 좌전 안타 때 2루 주자 애드리언 곤잘레스가 홈으로 쇄도하다 태그아웃된 게 아쉬웠다. 곤잘레스의 발이 느렸고, 컵스 좌익수 벤 조브리스트의 홈 송구가 정확했다.
다저스는 4회 카를로스 루이즈의 안타성 타구가 컵스 중견수 파울러의 다이빙 호수비에 잡혔다.
다저스는 0-3으로 끌려간 5회 대타 안드레 이디어의 솔로 홈런으로 추격을 시작했다. 마에다 타석 때 대신 들어간 이디어는 레스터의 직구를 밀어쳐 좌중간 펜스를 넘겼다.
다저스는 1-3으로 뒤진 8회 승부처에서 동점을 만들었다. 대타 앤드류 톨스의 안타, 대타 체이스 어틀리의 볼넷, 저스틴 터너의 내야 안타로 무사 만루 찬스를 만들었다. 그러나 코리 시거, 야시엘 푸이그가 컵스 파이어볼러 마무리 아롤디스 챔프먼의 광속구에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그러나 베테랑 타자 애드리언 곤잘레스가 중전 2타점 적시타를 쳐 동점을 만들었다. 101마일 포심 패스트볼을 정확하게 받아쳤다.
다저스 선발 투수 마에다는 경기 초반 고전했다.
1회 1실점, 2회 2실점했다. 1회 컵스 선두 타자 덱스터 파울러에게 중전 안타를 맞았다. 그리고 2번 타자 크리스 브라이언트에게 1타점 2루타를 허용했다. 마에다의 던진 바깥쪽 슬라이더를 브라이언트가 끌어당겼다.
마에다는 2회에도 첫 타자 제이슨 헤이워드에게 3루타 그리고 하비어 바에즈에게 1타점 적시타를 허용했다. 헤이워드는 마에다의 몰린 투심 패스트볼을 놓치지 않았다. 바에즈는 슬라이더를 쳤다. 마에다는 폭투로 바에즈의 3루 진루를 허용했다. 또 바에즈는 투수 존 레스터 타석 때 홈을 홈쳤다.
마에다는 3회 1볼넷 무실점. 4회에도 1볼넷 무실점. 마에다는 5회 2사 타석에서 대타 안드레 이디어로 교체됐다. 이디어는 극적으로 솔로 홈런을 날렸다.
다저스는 1-3으로 뒤진 5회부터 마운드를 두번째 투수 페드로 바에즈에게 맡겼다. 다저스 불펜은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다. 그러나 동점 이후 블랜턴이 홈런 2방으로 무너지면서 경기가 컵스 쪽으로 확 기울었다.
컵스와 다저스의 2차전은 17일 컵스 홈에서 벌어진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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