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래서 LG가 이긴다] 1, 2차전 1경기만 잡으면 LG가 유리하다

김용 기자

기사입력 2016-10-12 11:59


KIA 타이거즈와 LG 트윈스의 2016 KBO 와일드카드 결정전 2차전이 11일 잠실구장에서 열렸다.
9회말 1사 만루 LG 김용의가 끝내기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치며 엘지가 와일드카드를 차지했다. 김용의가 오지환, 손주인등 선수들과 함께 환호하고 있다.
잠실=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16.10.11/

LG 트윈스, 어떻게 보면 한국시리즈보다 부담스러웠던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통과했다. 그 기세가 앞으로도 쭉 이어질 느낌이다.

KIA 타이거즈와의 와일드카드 결정전은 사실상 단판 승부였다. 선수들의 긴장감이 극도로 달했다. 하지만 이 관문을 잘 넘어가며 LG 선수단 전체의 긴장이 풀렸다. 넥센 히어로즈와의 준플레이오프 무대에서는 조금 더 가벼운 몸놀림을 선보일 것이라 확신한다.

사실 LG는 지난 수년간 넥센에 유독 약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올시즌 그 트라우마를 완벽히 극복했다. 정규시즌 전적 10승6패로 넥센을 압도했다. 그 자신감이 이번 준플레이오프에 이어질 확률이 크다.

또, 전력 면에서도 밀릴 게 없다. 큰 경기는 선발 싸움. 넥센은 앤디 밴헤켄, 스캇 맥그레거, 신재영이 선발로 나설 것으로 보이는데 밴헤켄을 제외하면 다른 투수들은 상대적 부담이 덜하다. KIA 타이거즈 헥터 노에시-양현종을 상대한 느낌과는 분명 다르다.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치른 터라 선발 매치업에서 초반 우위를 점할 수 없지만, 오히려 3차전과 4차전 원투펀치인 데이비드 허프와 류제국 활용이 가능해 시리즈를 유리하게 이끌어나갈 가능성이 있다. 또,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헨리 소사를 아낀 것도 플러스 요인이다. 소사-우규민 선발 카드도 허프-류제국과 비교해 절대 떨어지는 선택이 아니다. 1, 2차전에서 1승만 거둔다면 시리즈 전체 향방이 LG에 유리하게 흐를 수 있다.

LG의 한 선수는 KIA와의 와일드카드 결정전 2차전 승리 후 "큰 경기에서는 배짱 싸움인 것 같다. 떨지 않고, 자신있게 하는게 이기는 방법이라는 것을 KIA와의 2경기를 통해 배웠다"고 말했다. 젊은 선수들이 주축을 이루고 있는 LG의 팀 분위기를 정확히 보여주는 코멘트였다. 선수들이 자신감에 차있다. 오히려 기다리던 넥센이 더 긴장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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