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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손승락이 5년 연속 20세이브 고지를 밟으며 팀의 3연승을 이끌었다.
롯데는 3회말 1사후 신본기의 중월 2루타와 손아섭의 우전적시타로 한 점을 만회했다. kt가 5회초 1사후 문상철의 우측 2루타로 만든 찬스에서 김연훈이 중전적시타를 날려 3-1로 점수차를 벌렸다.
그러나 롯데는 5회말 9명의 타자가 등장해 5안타와 1사구를 묶어 4점을 뽑아 전세를 뒤집었다. 선두 김사훈이 중견수 왼쪽에 떨어지는 2루타를 쳐 무사 2루. 전준우가 우중간으로 2루타를 또다시 터뜨리며 주자를 불러들여 2-3이 됐다. 신본기가 몸에 맞는 공을 얻은 뒤 손아섭이 삼진으로 물러났으나, 황재균이 깨끗한 좌전적시타를 때리며 전준우가 홈을 밟아 3-3 동점이 됐다. 롯데는 계속된 2사 1,2루에서 김문호가 우중간에 떨어지는 안타를 터뜨려 주자 2명을 모두 불러들였다. 이때 1루주자 황재균이 상대 수비진의 느슨한 중계를 틈타 홈까지 파고드는 적극성을 보였다.
롯데는 9회초 마무리 손승락을 올려 1이닝을 1안타 무실점으로 막고 한 점차 승리를 지켰다. 3경기 연속 세이브를 따낸 손승락은 5년 연속 시즌 20세이브 고지를 밟았다. 이 기록은 구대성 이후 KBO리그 역대 2번째 기록이다. 선두 김동명을 3루수 땅볼로 잡은 손승락은 하준호에게 좌중간 2루타를 맞았지만 박경수와 윤요섭을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경기 후 손승락은 "개인성적보다 팀이 이긴 것이 중요하다. 영광스러운 기록을 얻었지만 무엇보다 팬 여러분께 죄송한 마음이 크다. 기대해 주신만큼 분발하지 못해 할 말이 없다. 팬 여러분의 질책을 받을 마음의 준비가 되어 있다"며 그동안의 부진에 대한 심경을 내비친 뒤 "우리 롯데 자이언츠 선수들 모두 노력하고 있다. 내년에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려야 한다는 책임감을 느끼고 있고, 저 또한 롯데 선수로서 최선을 다할 것"고 소감을 밝혔다.
부산=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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