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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베어스가 21년 만에 정규시즌 우승을 확정한 22일 잠실구장. 경기 전부터 선수들은 여유로운 모습이었다. 전날까지 매직넘버가 '0.5'밖에 되지 않아 편하게 '플레이 볼'을 기다렸다.
21년 만에 성사된 '우승 파티'에 팬들이 빠질 순 없었다. 이날 집계된 관중수는 1만9170명. 평일임에도 2만명 가까운 구름 관중이 몰려 들었다. 이례적이다. 1루석은 빈 자리를 찾아볼 수 없었고 경기 내내 뜨거운 열기가 이어졌다. 두산 관계자는 "목요일에 이처럼 많은 관중이 찾아온 것은 오랜만이다. 팬들이 우승에 기를 보태기 위해 의기투합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렇게 든든한 지원군을 등에 업은 두산은 클리닝타임 이후 폭발하기 시작해 정규시즌을 제패했다. 6회초 1점을 내줬으나 6회말 오재일의 결승 투런포, 계속된 2사 3루에서 오재원이 기습 번트로 타점을 올렸다. 또 7회 1점, 8회에는 1사 1,2루에서 오재원의 1타점 2루타, 계속된 1사 2,3루에서 허경민의 싹쓸이 중전 안타가 이어지며 승기를 잡았다. '캡틴' 김재호도 계속된 1사 1루에서 1타점짜리 중월 2루타를 폭발하면서 주먹을 불끈 쥐었다.
잠실=함태수 기자 hamts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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