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추석연휴가 끝나면, 과연 웃을 수 있을까.
집중력이 가장 필요한 시점에서 KIA는 최근 응집력이 떨어졌다. 양현종과 헥터 노에시, '원투 펀치'를 선발투수로 내세우고도, 15~16일 LG 트윈스전을 모두 내주고 3연패에 빠졌다.
이번 주중 4경기에서 1승3패. 16일 LG전까지 최근 10경기에서 3승(7패)에 그쳤다. 6연패에 빠진 SK의 부진이 없었다면 6위까지 내려앉을 수도 있었다. 무리없이 맞물려 돌아가던 톱니바퀴의 나사 몇개가 빠진 것처럼 보인다.
|
3연패 후 5연승, 그리고 이후 3경기에서 1승2패. 매경기 '내일이 없는 야구'를 펼치고 있는 이글스도 희망을 놓을 수 없다.
지난 10경기에서 6승4패. 신바람 연승을 거두며 앞으로 나아갔다. 5연승 중 4경기가 1점차 승리. 극적인 드라마같은 승리가 팀에 힘을 불어넣었다. 주축 선수 몇몇이 전력에서 빠졌을 때만 해도 앞이 캄캄했는데, 뚝심으로 어려움을 헤쳐가고 있다. 이번 주중 4연전에선 삼성 라이온즈와 롯데 자이언츠를 맞아 1승1패씩 기록해 2승2패.
결국 17~18일 양팀의 맞대결이 향후 운명을 가를 수도 있다. 1승의 무게가 이전보다 몇배는 묵직한 시즌 막판이다.
'원투 펀치'를 가동할 수 없는 KIA는 갑자기 침묵에 빠진 타선이 깨어나야 한다. 주중 4연전에서 KIA는 팀 타율 2할3푼1리에 그쳤다. 이 기간에 KBO리그 10개팀 중 팀 타율 꼴찌를 기록했다. 4~5선발 등판경기에 타선까지 제 역할을 해주지 못한다면 답을 찾기 어렵다. 한화는 계속된 마운드 불안정을 극복해야 길이 보인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