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승률 2위' 한화, 10경기에 달린 PS 운명

나유리 기자

기사입력 2016-09-16 07:21


한화 선수단. 스포츠조선DB

독수리 군단의 뒷심이 심상치 않다. 한화 이글스의 포스트시즌 진출 확률, 얼마나 될까?

한화가 끈질기게 불꽃을 살렸다. 최근 10경기 6승 4패, 9월 승률 0.615(8승 5패)로 전체 2위. 그러는 사이 슬금슬금 격차를 좁혔고, 5위 KIA와 1.5경기 차다. 6위 SK와는 1경기 차. 현재 4~5위 가능성이 있는 팀은 LG, KIA, SK 그리고 한화 정도다.

최근 기세만 놓고 보면 한화의 경기력이 더 월등하다. 권혁, 송창식이 전력에서 빠졌지만 마운드는 되려 살아났다. 장민재, 윤규진, 송은범이 주축으로 선발진을 지키고 서캠프는 불펜으로 가면서 더 안정감이 생겼다. 심수창이 고군분투하는 가운데 '지키는 야구'가 된다.

타선도 마찬가지. 이용규가 재활 치료 중인 상황에서 상·하위 타선의 분전이 엿보인다. 한화 야구의 전매특허인 '끝내기 승리'는 15일 롯데전에서 다시 입증됐다. 분위기를 탔다.

이쯤되니 시즌초 성적이 더 아쉽다. 한화는 4월을 6승 17패 승률 0.261로 마쳤다. 6월부터 조금씩 승률을 끌어올렸지만, 결국 7위 이상으로 쉽게 올라가지 못하는 이유는 시즌초 성적 때문이다. 당시의 승패 마진을 회복하는데 시간이 오래 걸렸다.

매 경기 사활을 거는 한화는 9월 남은 10경기에 운명이 달렸다. 다행히 KIA와 SK의 최근 페이스가 좋지 않다. 언제든 순위가 상승할 수 있는 가능성이 남아있다. 한화는 앞으로 10경기에서 롯데-KIA-LG-NC-LG-SK-두산-NC를 만난다. 롯데를 제외하고는 모두 한화보다 순위가 높은 팀들이다. 바꿔 말하면, 끌어내릴 수도 있는 상대다.

마지막 희망에 대한 선수단 그리고 코칭스태프의 의지는 충만하다. 마지막 가을 야구가 어느덧 9년 전. 이들은 기적을 만들 수 있을까.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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