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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자이언츠 외국인 투수 레일리가 팀운명이 걸린 중요한 경기서 부진한 투구를 했다.
2-0으로 앞선 1회말 2사후 정성훈에게 우중간 2루타를 맞은 레일리는 히메네스를 몸쪽 139㎞짜리 슬라이더로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무난하게 출발했다. 그러나 2회말 2루타 3개를 얻어맞고 2실점했다. 선두 오지환에게 1B2S의 유리한 볼카운트에서 146㎞ 직구를 높은 코스로 던지다 좌중간 2루타를 내준 것이 아쉬었다.
레일리는 이어 양석환을 삼진처리한 뒤 문선재에게 중전적시타를 얻어맞았다. 이 과정에서 롯데 내야진이 2루를 비워 타자주자가 2루까지 진루, 위기가 이어졌다. 레일리는 정상호를 볼넷으로 내보낸 뒤 손주인에게 143㎞ 직구를 다시 높은 코스로 던지다 중견수를 넘어가는 2루타를 얻어맞고 2실점, 역전을 허용했다.
팀타선이 3회초 2점을 뽑아 4-3으로 앞선 3회말. 그러나 레일리는 계속해서 난타를 당했다. 선두 3번 정성훈부터 6번 양석환까지 4타자 연속 안타를 맞아 4-5로 전세가 뒤집어졌다. 롯데 불펜이 이때부터 움직였지만, 레일리는 교체되지 않았다. 레일리는 문선재를 삼진처리하며 첫 아웃카운트를 잡았다. 그러나 정상호에게 137㎞ 슬라이더를 꽂다 우전적시타를 내줬고 손주인에게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맞고 다시 1실점했다. 3회까지 스코어는 4-7.
롯데 벤치는 4회초 배장호를 두 번째 투수로 등판시켰다. 올시즌 3번째로 5회를 채우지 못한 레일리는 평균자책점이 3.99에서 4.31로 나빠졌다.
잠실=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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