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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4경기째다. 팀의 중심을 잡아줘야 할 외국인 투수가 등판할 때마다 대량실점하고 있다.
플란데는 7일 대구 kt 위즈전에 선발 등판했으나 4⅔이닝 8안타 8실점하고 시즌 4패(2승)째를 당했다. 117개의 공을 던지는 동안 홈런만 3방 허용했고, 볼넷과 삼진은 나란히 4개였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무려 8.17. 스피드는 나쁘지 않았다. 149㎞까지 찍혔다. 그러나 결정구가 없어 고전했다. 투구 습관이 노출된 것 아닌지도 의심스럽다.
하지만 강렬한 첫 인상을 남겼을 뿐, 최근 투구 내용은 실망스럽다. 안타는 물론 볼넷도 급증하며 대량 실점의 연속이다. 그는 8월17일 창원 NC 다이노스전에서 5이닝 9안타 7실점했다. 8월 23일 대구 SK 와이번스전에서는 4이닝 10안 7실점(6자책)했다. 또 8월 31일 대구 넥센 히어로즈전에서 2⅔이닝 7안타 8실점(6자책)했고, 이날 역시 8개의 안타를 얻어 맞으며 8실점했다.
1회 1사 1,2루 위기는 잘 넘겼으나 2회부터 실점이 쏟아졌다. 선두 타자 윤요섭에게 좌월 1점 홈런을 맞았고 무사 1루에 이해창에게 좌월 2점 홈런을 내줬다. 0-3이던 3회 역시 1사 만루에서 유민상에게 2타점짜리 좌전 안타를 맞았다. 볼카운트가 1B2S로 유리했으나 오히려 장타를 맞았다. 5회도 비슷한 흐름이었다. 2사 후 이해창에게 우월 솔로 홈런을 맞았고, 심우준, 이대형에게 연속 안타를 맞은 뒤 김대우에게 바통을 넘겼다. 하지만 김대우가 이진영에게 좌월 3점을 허용해 실점이 8점으로 늘었다.
그는 이날 단 한 이닝도 얌전히 넘어가지 못했다. 실점이 없던 1회와 4회조차 득점권 위기를 맞았다. 기본적으로 윽박지르는 맛이 없다. 예리한 제구에 의한 범타 유도 능력도 떨어진다. 도체 무엇이 문제인걸까. 삼성이 시즌 내내 외국인 선수 때문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대구=함태수 기자 hamts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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