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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경엽도 혀내두른 모범FA 이용규 정근우 김태균

박재호 기자

기사입력 2016-09-04 21:38


◇미스터 이글스, 한화 김태균. 4일 넥센전 1회초 2사 2루 한화 김태균이 1타점 안타를 친 후 달려나가고 있다. 고척돔=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16.09.04/

염경엽 넥센 감독이 한화 FA 3인에 대해 극찬했다. 염 감독은 지난 4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한화전에 앞서 "대단한 부분이 한 두가지가 아니다. 무릇 FA는 저래야 한다"고 말했다. 한화 외야수 이용규(31), 내야수 정근우(34)와 김태균(34)을 두고 한 말이다.

올시즌 이들 셋은 타점 1위인 외국인 타자 로사리오와 함께 한화 공격의 핵심이다. 국가대표 테이블세터인 이용규-정근우는 타팀 사령탑들이 가장 부러워하는 조합이다. 김태균은 후반기 들어 타율과 타점 1위다.

이용규는 5일 현재 타율 3할5푼1리에 3홈런 38타점을 기록중이다. 정근우는 타율 3할에 15홈런 76타점이다. 김태균은 타율 3할6푼(3위)에 16홈런 112타점(3위)이다. 이용규와 정근우는 수비에서도 지대한 역할을 수행한다. 빠른 발을 앞세운 베이스러닝도 일품이다.


◇지난달 30일 두산전에서 한화 정근우와 이용규가 1회초 1사 1,2루 김태균의 적시타때 득점을 올리고 있다. 잠실=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2016.08.30/
염 감독은 "참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다. 지난 3일 11회 연장승부(동점 4차례 한화 13대11 역전승)를 치르면서 다시한번 느꼈다. 올해 한화의 행보를 보면 이들의 개인성적은 물론이고 팀기여도는 놀라울 수준이다. 일단 꾸준함과 집중력을 잃지 않는 체력(지구력)이 대단하다. 우리 선수들 같으면 어림도 없다. 특히 한화는 경기시간도 많고 훈련량도 많다. 시즌 막판까지 자기 페이스를 유지한다는 것이 쉽지 않다. 거액 FA면 흔히 현실에 안주하기 쉬운데 이들은 그렇지 않다. 후배들에게 귀감이 된다"고 말했다.

이용규는 시즌 초중반 부상으로 다소 고생했지만 타석을 지키면 언제나 기대치 이상을 해낸다. 정근우는 올시즌 개인통산 한시즌 최다홈런과 더불어 KBO리그 첫 11년 연속 20도루를 달성했다.

김태균은 시즌 중반까지도 홈런이 많이 터지지 않아 고민이 깊었다. 시즌 중반부터 무섭게 타오르고 있다. 타율과 타점, 최다안타(159개, 3위)까지 타이틀 경쟁에 뛰어들었다. 출루율(0.472)은 부동의 1위다. 타점은 이미 개인최고기록을 넘어섰다.


◇허슬 플레이. 한화 주장 정근우. 4일 넥센전. 고척돔=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
염 감독은 "갈수록 FA들의 책임감과 팀기여도가 높아지고 있는 추세이긴 하다. 하지만 이들 셋은 최고급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정근우는 2013년말 4년간 70억원을 받고 SK에서 한화로 왔다. 이용규 역시 그해말 4년간 67억원에 이글스 유니폼을 입었다. 김태균은 올해 84억원에 4년 재계약을 했다. 정근우와 이용규의 경우 내년을 잘치르면 개인통산 두번째 FA선언 기회를 갖는다. 한화로선 재계약 고려를 할 수 밖에 없는 활약이다. 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


◇넥센 염경엽 감독. 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16.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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