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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상삼이 4일 1군 엔트리에 등록, 복귀전을 앞두고 있다. 스포츠조선 D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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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상삼(26·두산 베어스)이 돌아온다.
지난 2년간 경찰야구단에서 근무한 홍상삼이 3일 전역했다. 그는 곧장 1군에 합류, 한용덕 수석 코치가 지켜보는 가운데 불펜 피칭까지 했다. 김태형 감독은 이날 잠실 삼성 라이온즈전에 앞서 "내일 바로 1군 엔트리에 올릴 것"이라고 말했다. "지금 팀에 우완 불펜이 없다. 김강률은 가래톳 부상으로 재활군으로 이동했다. 홍상삼은 당장 필요한 전력"이라는 설명이었다.
홍상삼은 2012년 두산 불펜에서 가장 빼어난 활약을 했다. 2011년 6점대(6.33)가 넘는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다가 이듬해 5승2패 22홀드, 1.93의 평균자책점을 찍었다. 140㎞ 후반대의 직구와 포크볼, 슬라이더 움직임이 좋았다. 65⅓이닝 동안 안타 35개, 볼넷 29개, 삼진 69개 등 구위로 타자를 눌렀다.
하지만 그 이후 성장이 멈췄다. 예기치못한 부상 때문이다. 그는 2012년 12월 발목이 골절돼 수술대에 올랐다. 당시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국가대표 예비 명단에 뽑혔고, 2013년 팀의 새로운 마무리로 거론됐지만 뜻하지 않은 부상을 피하지 못했다.
그러면서 2013년 55경기에서 5승4패 5세이브 9홀드로 1년 전보다 못했다. 평균자책점 2.50 등 겉으로 드러난 성적은 준수한데 제구, 경기 내용이 불안했다. 또 2014년 새로운 코칭스태프에게 특별한 어필을 하지 못하며 12경기 3패 1홀드 8.57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결국 이 해를 끝으로 군입대를 선택했다.
그는 군대에서도 아팠다. 지난해 4월 오른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을 받았다. 김태형 감독은 "올해 들어서야 공을 던졌다. 많이는 못 던졌다"고 했다. 이어 "퓨쳐스리그에서는 괜찮은 성적(16경기 14이닝 2홀드, 평균자책점 3.86) 을 거뒀다. 중요한 건 여기(1군)에서 잘 던져야 한다는 것"이라며 "2군과 1군은 확실한 차이가 있다"고 했다.
과연 홍상삼은 남은 시즌 얼마나 팀에 기여할까. 불안한 불펜에 큰 힘을 보탤 수 있을까.
함태수 기자 hamts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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