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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이글스와 넥센 히어로즈이 2016 프로야구 경기가 4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렸다. 5회말 2사 1, 2루 넥센 채태인이 역전 2타점 2루타를 친 후 달려나가고 있다. 고척돔=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16.09.0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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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3일) 한화는 고척돔 원정에서 넥센을 상대로 13대11로 이겼다. 네차례 동점을 주고받은 끝에 역전승을 했다. 11회 연장혈투, 양팀 모두 투수들을 쏟아부어 마운드 여력이 없었다. 한화는 임시선발 이재우, 넥센은 외국인투수 맥그레거를 선발로 올렸다. 한화는 이미 벌떼 마운드 운용을 예고한 상태고, 넥센 역시 염경엽 감독이 김상수 이보근 김세현 금민철 이정훈 등 투수 5명에게 휴식을 주겠다고 했다.
먼저 기세를 올린 쪽은 한화였다. 한화는 1회초 2번 정근우가 넥센 좌익수 고종욱의 슬라이딩 캐치가 불발되자 2루로 치달았다. 1사 2루에서 4번 김태균이 선취점을 만들어냈다. 1-0으로 앞선 2회초에는 8번 이성열이 2사후 좌중월 1점 홈런(5호)을 터뜨렸다. 한화가 2-0으로 달아나는 사이 한화 선발 이재우는 1회와 2회를 무실점으로 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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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이글스와 넥센 히어로즈이 2016 프로야구 경기가 4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렸다. 6회말 2사 만루 넥센 윤석민이 싹쓸이 2루타를 치고 있다. 고척돔=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16.09.0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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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회들어 분위기가 바뀌었다. 넥센은 0-2로 뒤진 3회말 2사후 1번 서건창의 2루타를 시작으로 집중 3안타가 터져나왔다. 3번 이택근의 적시타로 1점을 따라붙었다. 이후에도 넥센 방망이는 식지 않았다. 4회말 선두 6번 채태인이 곧바로 동점 좌월 1점홈런(6호)을 쏘아올렸다. 그사이 넥센 선발 맥그레거는 점차 안정을 찾아갔다.
5회말 넥센이 꿈틀거렸다. 2사후 4번 윤석민의 중전안타와 5번 김민성의 내야안타로 만든 2사 1,2루. 4회 홈런을 때려냈던 채태인이 2타점 우중월 2루타를 뿜어냈다. 넥센은 단숨에 4-2로 경기를 뒤집었다.
한화가 1점을 따라붙은 6회말. 넥센은 또다시 2사후 강한 집중력을 선보였다. 1사후 9번 임병욱이 한화 세번째 투수 박정진을 앞에두고 기습 투수앞 번트를 성공시켰다. 1번 서건창의 볼넷, 이후 폭투로 만든 1사 2,3루 찬스. 2번 고종욱의 유격수 라인드라이브로 흐름이 끊기는가 했지만 3번 이택근이 한화 네번째투수 윤규진을 상대로 볼넷으로 걸어나갔다. 넥센은 2사만루 찬스에서 4번 윤석민이 우익선상 싹쓸이 2루타로 7-3으로 달아났다. 경기의 큰 흐름을 가져오는 한방이었다. 한화는 8회초 김태균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1점을 따라붙었지만 2사만루에서 5번 양성우가 넥센 세번째 투수 오주원에게 삼진을 당했다. 넥센이 7대5로 승리했다.
이날 넥센은 윤석민이 3타점, 채태인이 3타점, 둘이 6타점을 합작했다. 마운드에선 맥그레거가 긴 이닝을 소화했다. 맥그레거는 7⅓이닝 동안 4점으로 시즌 5승째(3패)를 챙겼다. 맥그레거는 긴 이닝 소화라는 미션에 성공했다. 승리는 덤이었다. 넥센은 맥그레거 다음으로 마정길과 오주원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이날 호투로 맥그레거는 넥센이 포스트시즌에 진출할 경우 밴헤켄과 함께 선발 원투펀치를 구성할 저력이 있음을 입증했다. 맥그레거는 최고 152㎞의 강속구에 커브, 최고 144㎞의 고속 슬라이더, 최고 144㎞의 커터를 섞어 던졌다. 6월말 팀에 합류했을 때에 비해 변화구 구사비율이 좀더 늘어나면서 국내리그에 빠르게 적응하고 있다. 넥센은 올시즌 한화를 상대로 10승5패의 압도적인 우세를 기록하게 됐다.
한화는 9회에도 1점을 따라붙었지만 아쉽게 역전에는 실패했다. 목 담증세로 타점 1위 로사리오가 전날에 이어 2경기 연속 제대로 뛸 수 없었던 것이 두고 두고 아쉬웠다. 한화는 지난달 7일 이후 일요일 경기 4연승이 끊겼다. 고척돔=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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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이글스와 넥센 히어로즈이 2016 프로야구 경기가 4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렸다. 넥센 선발투수 맥그레거가 힘차게 공을 던지고 있다. 고척돔=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16.09.0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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