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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표가 명확하지 않은가."
두산 김태형 감독은 경기 전 니퍼트의 올시즌 호투에 대해 "결국 마음가짐의 차이 아니겠느냐. 이게 가장 큰 것 아니겠나"라고 말해다. 니퍼트는 지난 시즌을 마치고 한국인 여성과 결혼을 했다. 이날 경기도 아내가 경기장에서 니퍼트를 열렬히 응원했다. 니퍼트는 올시즌 두산과 120만달러에 단년 계약을 맺었다. 1년 전 150만달러에서 30만달러 깎인 몸값. 한국시리즈 우승을 이끌었으나, 정규시즌 부진했던 것이 연봉 삭감의 원인이었다. 다른 관점에서 보면, 한국시리즈 우승으로 이끈 호투가 없었다면 연봉은 더 크게 깎였을 지도 모른다.
니퍼트 입장에서는 최대한 오래 한국에서 야구를 하는 게 베스트 시나리오다. 그럴려면 성적으로, 구위로 확실한 믿음을 심어줘야 한다. 그래야 더 좋은 조건의 재계약 길이 열린다. 김 감독은 "니퍼트의 몸상태는 아무도 모른다. 자기가 어떻게 관리하면서 던지는지도 잘 모른다. 어찌됐든 올해는 니퍼트의 목표가 정말 확고하게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니퍼트의 완벽한 투구에 김 감독은 경기 후 승리 총평을 해달라는 질문에 "니퍼트" 한 마디로 답했다. 니퍼트는 경기 후 "동료들이 잘 도와주고, 운도 따라 완봉승을 거뒀다. 또, 20승을 특별히 생각하지는 않는다. 동료들 도움에 그저 좋은 기록이 따라오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의젓하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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