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한화 이글스는 송창식을 1군 엔트리에서 제외했다. 이제 관건은 과연 송창식이 1군 엔트리에 얼마나 빨리 컴백할 수 있느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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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엔트리에 남아있을 가능성도 없진 않았다. 김성근 감독은 30일에 송창식이 팔꿈치 상태가 전날보다는 나아졌다는 보고를 들었다. 또 정밀 검진 결과도 우려했던 것보다는 나쁘지 않았다. 때문에 재활이 조기에 끝날 여지가 생겼다. 그런 이유로 31일까지도 엔트리에 남겨둔 것이다. 엔트리 제외 후 재등록까지 필요한 10일의 손실을 줄여보려는 의도가 있었다.
그러나 결국 고심끝에 엔트리 제외로 가닥이 잡혔다. 일단 10일 이내에는 재활이 마무리 되기 어렵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면 괜히 송창식을 1군 엔트리에 남겨둘 이유가 없다. 권 혁도 빠진 마당이라 투수력 보강이 절실했기 때문에 1군 엔트리에 빈자리를 만들어야 했던 것. 때문에 1일 엔트리 확대 때 3명의 투수가 포함된 것이다. 서캠프는 선발이고, 사이드암 김재영과 우완 베테랑 이재우는 불펜으로 활용될 듯 하다.
하지만 실제로 송창식이 11일에 돌아올 가능성은 그리 크지 않을 듯 하다. 한 트레이닝 전문가는 "염증 치료 후 약해진 근육을 강화하고, 투구를 재개하는 데 최소 2주는 필요하다"는 소견을 밝혔다. 이렇게 되면 15일 이후에나 돌아올 수 있다는 뜻이다. 그렇다면 대전 롯데전(15~16)이나 대전 KIA전(17~18)에 맞춰질 수 있다. 두 팀 모두 현재 한화와 4경기 이내에서 중위권 싸움을 벌이는 경쟁팀들이다. 어쩌면 이때 완전해진 몸으로 돌아오는 게 송창식 개인 뿐만 아니라 팀에도 보다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다.
대전=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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