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결국 말소된 송창식, 10일 뒤에는 올수있나

이원만 기자

기사입력 2016-09-01 20:05


결국 한화 이글스는 송창식을 1군 엔트리에서 제외했다. 이제 관건은 과연 송창식이 1군 엔트리에 얼마나 빨리 컴백할 수 있느냐다.


한화 송창식. 사진제공=한화 이글스
한화는 1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LG 트윈스와의 홈경기를 앞두고 엔트리를 대대적으로 조정했다. 마침 이날은 KBO리그 엔트리 확대일이다. 그래서 한화 뿐만 아니라 다른 구단들도 2군에 있던 선수를 대거 콜업했다. 한화는 송창식을 말소하는 대신 투수 3명(서캠프, 김재영, 이재우)과 야수 3명(허도환 오선진 이동훈)을 불러올려 32명의 엔트리를 구성했다.

사실 이날 송창식은 엔트리 말소는 어느 정도 예상됐던 바다. 지난 28일 불펜 투구중 팔꿈치에 통증을 느낀 송창식은 29일에 일본으로 급히 넘어가 31일 오후에 요코하마 미나미공제병원에서 정밀 검진을 받았다. 그 결과 오른쪽 팔꿈치의 뼛조각이 근육을 자극해 염증과 통증이 생겼다는 진단을 받았다. 부상이 확실하게 입증됐기 때문에 재활이 필요했다. 한화 구단측은 송창식이 요코하마 이지마의료원에서 재활 치료를 받는다고 밝혔다. 치료가 완료되기 전까지는 마운드에서 공을 던져선 안된다. 그런 이유로 엔트리 제외가 예상됐다.

그런데 엔트리에 남아있을 가능성도 없진 않았다. 김성근 감독은 30일에 송창식이 팔꿈치 상태가 전날보다는 나아졌다는 보고를 들었다. 또 정밀 검진 결과도 우려했던 것보다는 나쁘지 않았다. 때문에 재활이 조기에 끝날 여지가 생겼다. 그런 이유로 31일까지도 엔트리에 남겨둔 것이다. 엔트리 제외 후 재등록까지 필요한 10일의 손실을 줄여보려는 의도가 있었다.

그러나 결국 고심끝에 엔트리 제외로 가닥이 잡혔다. 일단 10일 이내에는 재활이 마무리 되기 어렵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면 괜히 송창식을 1군 엔트리에 남겨둘 이유가 없다. 권 혁도 빠진 마당이라 투수력 보강이 절실했기 때문에 1군 엔트리에 빈자리를 만들어야 했던 것. 때문에 1일 엔트리 확대 때 3명의 투수가 포함된 것이다. 서캠프는 선발이고, 사이드암 김재영과 우완 베테랑 이재우는 불펜으로 활용될 듯 하다.

그렇다면 송창식은 과연 언제쯤 돌아올 수 있을까. 1일자로 엔트리에서 빠진 송창식의 복귀 가능날짜는 11일 이후다. 정확히 10일 만에 재활을 마칠 수 있다면 11일 대전 SK전부터 컴백이 가능하다. 계산상으로는 한화가 시즌 127번째 경기를 치르게되는 날이다. 결국 송창식이 막판 18경기에 힘을 보탤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순위 싸움에 도움이 될 수 있다.

하지만 실제로 송창식이 11일에 돌아올 가능성은 그리 크지 않을 듯 하다. 한 트레이닝 전문가는 "염증 치료 후 약해진 근육을 강화하고, 투구를 재개하는 데 최소 2주는 필요하다"는 소견을 밝혔다. 이렇게 되면 15일 이후에나 돌아올 수 있다는 뜻이다. 그렇다면 대전 롯데전(15~16)이나 대전 KIA전(17~18)에 맞춰질 수 있다. 두 팀 모두 현재 한화와 4경기 이내에서 중위권 싸움을 벌이는 경쟁팀들이다. 어쩌면 이때 완전해진 몸으로 돌아오는 게 송창식 개인 뿐만 아니라 팀에도 보다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다.


대전=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스포츠조선 바로가기페이스북트위터]

- Copyrightsⓒ 스포츠조선,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