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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시즌 막바지. 치열한 순위싸움에서 한계단이라도 더 올라가기 위해 각 구단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아무리 순리대로 경기를 한다지만 잘던지는 에이스가 더 많이 나와야 승리할 확률이 높은 것은 당연한 일. 넥센 히어로즈도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에이스의 등판 일정을 조정했다.
우천 취소가 일정을 당길 수 있게 했다. 지난 28일 창원에서 열릴 예정이던 NC 다이노스와의 원정경기가 우천으로 취소돼 그날 선발로 던지기로 했던 맥그레거가 30일 대구 삼성전에 등판했다. 당연히 5명 선발 등판 날짜가 하루씩 밀렸다. 투수들이 모두 6일 휴식 후 등판하게 된 것. 많은 선발 투수들이 5일 휴식후 던지는 스케줄이라 5일 휴식이 6일 휴식보다 더 좋은 컨디션을 보이기도 한다. 시즌 초반이라면 선수들의 체력 안배를 위해 하루씩 더 휴식을 줄 수도 있지만 이젠 순위싸움을 해야 하는 상황이라 굳이 그럴 필요가 없다. 그래서 밴헤켄과 신재영 맥그레거는 5일 휴식 후에 등판할 수 있도록 했다.
넥센은 2위 NC와 3.5게임차를 보이고 있다. 충분히 도전해볼만한 차이다. 밴헤켄은 넥센의 2위 추격의 선봉장이라 할만하다. 일본에서 복귀한 뒤 6경기서 1패도 없이 4승 무패, 평균자책점 1.22를 기록하고 있다. 밴헤켄이 등판한 6경기에서 넥센은 모두 이겼다. '밴헤켄=승리'라는 공식이 만들어지고 있는 것.
신재영은 넥센에서 유일한 10승 투수다. 이미 신인왕을 예약한 신재영은 24경기서 13승5패, 평균자책점 3.78을 기록하고 있다. 다승 4위, 평균자책점 6위다. SK전에선 1경기에 등판해 1패, 평균자책점 5.68을 기록중이다.
대구=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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