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성범 부진할 때 NC 힘들다, 무안타 29경기→NC 승률 0.357

노주환 기자

기사입력 2016-08-28 07:27


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

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

나성범(27)은 NC 다이노스의 3번 타자다. NC의 중심타자로서 팀에 미치는 영향력이 매우 큰 선수다.

전문가들은 "최근 흐름을 보면 나성범이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NC 성적이 달라질 때가 많다"고 말한다.

나성범의 2016시즌 성적(27일 현재)을 보면 매우 준수하다. 시즌 타율 3할2푼1리, 21홈런 97타점이다. 장타율도 5할3푼9리이고, 출루율도 4할이다. 득점권 타율도 3할4푼8리로 나쁘지 않은 편이다. 결승타도 13개로 전체 1위다.

나성범의 타격 컨디션이 좋을 때는 NC 공격이 술술 풀리면서 경기 주도권을 쉽게 잡는다. 반면 나성범의 타격이 부진할 때 NC가 고전하는 경우가 잦다.

27일 넥센전과 26일 한화전에서 그랬다. 나성범은 3번 타자로서 두 경기 연속 무안타로 침묵했고, NC는 두 경기 모두 졌다. 특히 넥센전에선 나성범이 출루하지 못한 상황에서 4번 타자 테임즈의 홈런 2방이 나왔다. 둘다 솔로포. NC가 6대7 1점차 패배를 당했다. 26일 한화전에서도 나성범은 삼진 4개를 당했고, 테임즈는 2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NC는 4대7로 졌다.

나성범은 NC 중심 타선 '나테박이'의 시작점이다. 따라서 나성범이 테이블세터(1~2번)에서 차린 '밥상'을 득점으로 연결하든지 아니면 계속 찬스를 이어가는 역할을 맡고 있다. 이게 잘 안 될 경우 대량 득점 기회를 놓치게 된다. 반대로 나성범이 기회를 살려주면 후속 타자 테임즈, 박석민 이호준도 동시에 터질 때가 많다.

나성범의 타격이 부진할 경우 그 당시 NC 경기 승패를 살펴봤다. 나성범이 올해 무안타 경기를 한건 총 29경기였다. 4~5월 6경기씩, 6월 3경기, 7월 10경기 그리고 8월 27일 현재 4경기였다. 이 29경기의 NC 팀 결과는 10승1무18패로 나타났다. 승률이 3할5푼7리. NC의 올해 시즌 승률 5할9푼3리에 비하면 매우 낮다.

특히 두산 베어스와 치열한 선두 싸움이 벌어지고 있는 8월 4경기에서 나성범의 방망이가 침묵했고 NC는 모두 졌다.


이 수치는 나성범의 부진을 보여주는 데이터는 절대 아니다. 나성범이 잘 터지지 않을 경우 그 만큼 NC의 팀 결과도 좋지 않았다는 걸 보여주는 수치다. 나성범이 현재 NC에서 차지하는 역할과 비중이 상당하다는 걸 알 수 있다.

전문가들은 "요즘 나성범이 상대 투수의 빠른 공을 제대로 공략하지 못하는 게 가장 큰 문제라고 지적한다. 타이밍이 계속 늦고 있어 정타가 나오지 않는다. 그러다보니 변화구를 공략하는 포인트까지 흔들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2위 NC는 선두 두산과의 벌어진 승차(6게임)를 좁혀야 막판 뒤집기를 기대할 수 있다. 그러기 위해선 나성범이 기복을 줄여야 한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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